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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작성자 전북산사랑
작성일 2008-03-04 (화) 10:00
ㆍ추천: 0  ㆍ조회: 3593      
IP: 211.xxx.90
세자봉-연분산
다섯 신선이 바둑두는 형상의 세자봉-여분산
 

다섯신선이 바둑두는 오선위기요. 임금이 태어나 군왕지지의 세자봉-여분산

글: 호남지리탐사회장 김정길, 사진 최병옥부회장


여분산 삼거리에서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사진을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세자봉에 이르기 전 577봉에서 잠시 조망


 


세자봉에서 능선을 조망


 


 

세자봉(世子峰 700.9m)-여분산(如粉山, 774.8m)

-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요, 임금이 태어날 군왕지지 -

▶개요와 자연경관

자연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청정고을 순창군 쌍치와 구림에 위치한 세자봉-여분산-회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주변의 지명들이 예사롭지 않다. 향토사학자 양상화씨와 산악인 최운곤씨의 고증에 의하면, 여분산 북쪽의 금상골은 풍수지리상 천기를 누설하면 안될 ‘군왕이 태어날 명당(君王之地)’으로 임금을 지칭하는 금상(今上)인데, 금이 나온다는 금상(金箱)으로 표기됐다고 한다. 따라서 장군봉(일명 투구봉 또는 신선봉)은 투구를 쓰고 장검으로 무장한 임금을 호위하는 호위대장 역할을 하고, 세자(世子)봉은 임금(금상굴) 앞에서 스승 격인 북쪽의 국사봉(國師峰, 지형도에는 깃대봉으로 됨)의 가르침을 받는 형국이다. 또한 회문산 주변의 산들은 증산교 교주 강증산이 말하는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五仙圍基)형상으로 회문산 정상(회문봉)은 주인이며, 서쪽 신선봉(장군봉)과 남쪽의 무직산은 바둑을 두고, 동쪽 성미산과 서쪽 여분산은 훈수를 하는 형상이다. 한편 풍수의 대가 홍성문이 쓴 ‘회문산가’에는 한국의 5대 명당으로 그곳에 묘를 쓰면 59대까지 집안이 번창한다고 나와 있다.

같을여(如) 가루분(粉)을 쓰는 여분산은 ‘꽃가루와 같은 산’이라는 의미로 산 남쪽에 있는 벌통산이 있는데 벌은 꽃가루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설 남부군의 저자 이태는 여분산(엽운산)의 기슭에 조선노동당 전북도당 유격사령부가 있다가 회문산 장군봉(일명 투구봉) 대수말 계곡으로 옮겨 활동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쟁 때 구림면 쌍치와 구림면은 빨치산 근거지의 대명사로 여겨졌으며 빨치산들의 만행으로 주변 마을들이 잿더미로 변하고 주민들은 피골이 상접했던 아픔과 수난의 역사를 안고 있다.

순창군지와 한국지명총람에는 여분산 아래 운항은 조선 선조 때 해주오씨가 정착해 구름 속에 묻혀 있어 행복한 마을이란 의미로 운행(雲幸 )으로 불렸으나, 1935년 운항으로 바뀌고, 일제때 마을 뒷산 질재골은 일심교주가 도를 닦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그런데 여분산을 바라보며 포효하는 운항마을 앞 호랑이바위 전설을 이야기해 주던 김정근 옹(2001년 당시 78세)을 무자년(2008년) 벽두에 찾아갔더니 벌써 고인이 되셨다. 마을의 액운을 없애려면 호랑이가 먹이로 가장 좋아하는 개바위가 함께 있어야하는데 도로개설 때 두 개의 개바위를 없애버리고 호랑이바위만 남겨놓아 마을에 액운이 많고 50호에 달하던 마을이 17호로 줄어들었다고 혀를 차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밤재 아래 단풍정이는 마을 둘레의 산들이 마치 꽃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절경으로 중국고사에 나온 황국단풍을 본 땄다. 월정(月亭)은 단풍정이 뒷산이 암탉이 알을 품은 형국이라서 닦사리 또는 월평으로 부르다 월정으로 변했고, 오정자는 마을 앞에 5그루의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를 지으면 부촌이 된다는 의미다. 금평(錦坪)은 옥녀가 베를 짜는 형국이라 금평, 또는 베트라로 했고, 황계(黃鷄)는 노란암탉이 알을 품은 형국이라는 기록이 보인다.

세자봉과 여분산 정상에서 조망은 사방이 탁 트여서 막힘이 없다. 남으로 호남정맥 용추봉과 무등산, 동으로 지리산의 연봉들이 아스라히 마루금을 이룬다. 서로는 용추봉과 세자봉이 눈앞에 다가선다. 북으로는 쌍치와 산내의 오두봉, 깃대봉이 손짓하고 북동쪽으로는 장군봉(투구봉)과 회문산이 눈을 가득 채운다.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 완주 소양면과 진안 부귀면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분기된 호남정맥이 남으로 달리며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 추월산을 지나 용추봉에서 동쪽으로 지맥하나를 나눈다. 이 지맥은 세자봉을 지나 여분산 삼거리에서 남쪽에 여분산을 솟구쳤다. 여분산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뻗어가며 752봉과 장군봉을 지나 큰 지붕으로 일컫는 회문산을 일구어 놓는다. 여분산의 물줄기는 구림천, 세자봉의 물줄기는 서쪽은 추령천, 동쪽은 구림천을 통하여 섬진강에 살을 섞고 광양만의 남해로 골인한다.

행정구역은 세자봉은 순창군 쌍치면과 구림면 운북리, 여분산은 구림면 운분리와 방화리에 위치해 있다.

▶문화유적 및 명승지

[낙덕정]복흥 답동에서 1.5km를 달리면 맑은 호수를 이루고 있는 낙덕보 옆에 우뚝 솟은 바위위에 있다. 한국전쟁 전까지는 수천마리의 백로가 서식하여 학마을로 불렀다. 조선 선조때 학자요. 명신이었던 하서 김인후가 을사사화 후, 어지러운 세상을 개탄하고 낙향하여 은거할 때, 고향인 장성과 가까운 이곳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시를 읊던 유서 깊은 곳이다. 조선시대 문단에서 고산 윤선도와 쌍벽을 이룬 송강 정철이 김인후에게 이곳에서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고종 37년(1900년)에 이웃 마을인 상송리 김노수가 건립하였다.

▶산행안내

1코스:밤재-(1.5)세자봉-(1.7)여분산삼거리-(1.0)여분산-(1.0)여분산삼거리-(1.7)상상봉-(1.5)신광사재.나이봉-(2.7)물넘어재-(1.8)장군봉-(1.7)회문산-(2.5)회문산휴양림, 17.0km,

2코스: 운항마을-계곡-작은여분산-여분산-운항마을, 5.5km, 2시간40분

이번에는 순창군산악연맹의 박종영회장과 한준호 사무국장, 호남지리탐사회(회장 김정길)의 박영근, 최병옥, 양흥식, 이영기, 박찬성씨가 1코스를 답사했다. 전국제일 쌍치 복분자, 인심좋은 고을 쌍치란 안내판과 순정선(순창-정읍)도로개설표석이 반기는 밤재는 옛적에 밤이 많았고 구림 단풍정이와 쌍치를 잇는다.

무자년 벽두부터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심설산행을 하려니까 매우 힘이 든다. 광주 나사모, 불루마운틴 리번과 악수하고 북쪽으로 향하면 삼각추처럼 우뚝 솟은 세자봉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암봉을 우회하여 북으로 오르다가 세자봉 아래 전망바위에서 조망이 아주 좋다. 곧이어 눈 덮인 헬리포트가 있는 세자봉에 닿는다.(밤재에서 45분 소요) 남서로 추월산의 능선이 춤추고, 남으로 병풍산, 그 뒤로 육중한 무등산이 구름위에 떠있다. 동으로 눈을 돌리면 여분산이 지척이고 장군봉과 화문산 너머로 남원의 문덕, 고리봉과 곡성의 동악산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그 옆으로 지리산의 주능선이 파노라마를 연출하며 구름속에 신선과 선녀처럼 숨바꼭질한다.

고도가 뚝 떨어진 능선을 걸으면 여분산과 장군봉. 회문산이 길잡이하고 눈이 많이 온 뒤라서 가시거리가 너무 좋다. 쌍치 운암리와 구림 운항을 잇는 고개는 인적이 없어 묻혀가고 있다. 묘소를 지나 여분산 삼거리에서 순창에서 온 양선생을 만난다.(밤재에서 1시간45분 소요), 남쪽 작은 고스락 3개를 지나면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한 이정표와 헬리포트, 산불감시초소가 반기는 여분산이다.(밤재에서 2시간10분), 사방이 탁 트여 세자봉처럼 조망이 일품이다. 남쪽 운항마을(1.5km)과 문치의 하산로가 있으나 길이 희미하다.


여분산 삼거리로 회귀해(여분산 왕복 50분소요) 뽀드득거리는 눈길을 걸으면 어느새 쌍치면 국사봉(지형도에는 깃대봉) 갈림길의 상상봉이다.(여분산에서 1시간15분 소요) 이정수씨가 정성껏 준비한 채소와 쌈장으로 오찬(30분간)을 즐기고 출발하면 산줄기가 뚝 떨어지는 눈길을 썰매 타듯 미끄러져 내린다. 자식들에게 버려진 묘소를 지나면 서로는 배봉과 깃대봉, 남으로 세자봉, 동으로 삼각추처럼 우뚝 솟은 암봉의 752봉과 장군봉이 보이고 그 뒤로 큰지붕 형상의 회문산이 고개를 내민다. 예전에 신광사라는 암자가 있어 붙여졌다는 신광사재에 닿는다.(여분산에서 1시간35분 소요) 동쪽 구림면 금상(1.3km), 서쪽 쌍치면 용전(2.1km), 북쪽 나이봉(0.3km)을 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한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듯 길이 좋다.

10분쯤 고스락을 올라서면 큰 헬리포트가 있고, 북서쪽으로 배봉-깃대봉으로 뻗어가는 산줄기가 산내면과 쌍치면을 구획하는 나이봉이다. 한국전쟁 때 나씨 성을 가진 국군 대령이 빨치산과 싸우다 전사해서 나이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독도에 유의해서 회문산방향은 북동쪽으로 내려서야한다.

장군봉과 화문산은 미래처럼 자꾸만 가까이 다가오고 여분산은 과거처럼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다. 고도가 뚝 떨어지는 능선을 걸으면 비포장 임도인 사실재가 마중 나온다. 구림면 금창과 산내면 금곡을 잇는다. 눈길에 미끄러지며 경사를 오르면 고스락에서 산줄기가 동쪽으로 꺾인다. 북으로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옥정호가 손짓하고 장군봉과 화문산은 빨리 오라고 조바심이다. 양지바른 멋진 암벽위에 자리한 안동권씨 묘소는 장군봉과 구림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북쪽 산내방향은 간벌을 했고 구림방향은 잡목이 울창한 능선을 내려서면 물넘이재에 닿는다.(여분산에서 3시간10분 소요) 우측 옆에 임도가 있고 금창으로 가는 하산로가 있다.

벌목지대와 산죽이 무성한 오름길과 시름하다보면 양지바른 곳에 묘소 3기가 마중 나온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752봉과 장군봉은 자꾸만 달아나며 산꾼의 인내력을 시험한다. 힘겹게 산딸기나무와 덩굴을 헤치고 바위를 올라서면 752봉이다. 산죽터널과 헬리포트를 지나면 장군봉이 사람의 접근을 싫어하는 철옹성처럼 느껴진다. 우뚝 솟은 장군봉을 올라서면(여분산에서 4시간10분 소요) 회문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지나온 능선이 아스라이 물결친다. 북으로 옥정호와 전주 모악산, 동으로 회문산이 지척이고 그 뒤로 만행산 과 지리산, 남으로 순찬 아미산과 무등산이 다가온다.

장군봉을 내려서면 암벽에 매달린 고드름이 장관이다. 장군봉을 내려와 무릎까지 쌓인 눈을 헤치며 오름길과 씨름해야한다. 전망대에서 본 세자. 여분. 장군봉이 한눈에 다가온다. 회문산 삼거리에서 회문산을 단걸음에 오르면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이정표와 산불감시초소, 명당답게 묘소들이 눈 속에 포근히 덮여있다.(장군봉에서 1시간소요) 회문산에서 삼거리로 회귀해 동쪽으로 내려서면 사거리다. 희미하게 쓰인 이정표가 있는 북쪽방향의 희여터 계곡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가시와 덩굴과 시름하며 고생하다가 밤나무단지와 축사가 있는 30번 도로(강진에서 4km지점)에 닿기 때문에 절대로 가면 안된다. 또한 동쪽의 깃대봉을 거쳐 일중리나 덕치로 가는 길은 너무 멀다. 따라서 남쪽 회문산휴양림 하산코스를 권한다.(회문산에서 1시간 소요)

전북산사랑회에서 이정표를 세우며 답사한 2코스는 이렇다. 운항마을에서 북으로 방목된 염소가 농장에서 뛰노는 모습이 정겹다. 북으로 여분산의 전위봉인 작은 여분산의 두개의 봉우리가 마치 여인의 젖무덤처럼 다가온다. 농로를 오르면 주변에 감나무가 아주 많고 개간하여 경작하던 전답들이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되었고 돌무더기들이 많다. 잣나무군락지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염소농장에서 설치한 철조망 계속된다. 산행길은 인적이 드물어 희미하다. 15분쯤이면 너덜과 잡목지대이고 오름길이 시작된다.

계곡안부에 올라 35분이면 작은여분산에 이른다. 이곳에는 갈대가 무성하고 한가운데 버려진 묘소가 있다. 북서쪽(좌측)으로 10분쯤을 오르면 헬기장,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이 있는 여분산이다.

▶교통안내

[드라이브 코스]

○호남고속도로 태인 나들목~30번 국도~옥정호~27번 국도(순창 방면 10km)~삼거리~안심(3km)~회문산 휴양림/구림-밤재

○88고속도로 순창 나들목~27번 국도~암치고개~삼거리~안심~회문산 휴양림/구림-밤재

○전주-구이-(27번국도)강진-덕치(729번도로)-회문산입구-구림-(21번국도)-밤재

○27번 국도 구이~강진~일중리(4km)를 거쳐 휴양림 매표소

[대중교통]

전주~강진 순창행 직행버스 20분 간격 운행.

갈담~덕치~일중리 군내버스 수시 운행.

순창~안정리(휴양림 입구) 군내버스 6회 운행(08:20부터 2시간 간격).

강진~휴양림 개인택시( 주한중 011-677-3636)

▶숙박&먹거리

○장승산장가든(대표 박정하·063-652-8384) 회문산 휴양림 매표소 아래에 있는 식당 겸 민박으로, 자연산 물고기가 유명하며 메기탕 30,000원, 겨울이면 꿩탕 35,000원, 토끼탕 50,000원에 즐길 수 있다. 토종닭, 오리는 30,000원이고, 숙박은 30명 15만원, 12명 8만원.

○회문산구룡포가든(대표 송은주·063-652-1104) 회문산 휴양림 매표소 아래에 위치해 산과 계곡이 어우러졌고 산채밥, 천둥오리전골, 보신탕(1인분 7,000원), 송어회(4인분) 30,000원에 즐길 수 있고, 민박은 10명 50,000원.

○큰바위가든(대표 이기봉·063-652-8861) 회문산 입구 마당 앞의 큰 바위가 눈길을 끈다. 다슬기탕(1인분 5,000원), 자연산 메기탕(50,000원), 토종닭(30,000원)에 즐길 수 있다.

○회문산 자연휴양림 빨치산들의 활동무대인 87만 평에 휴양림이 조성됐고, 정치간부 정치훈련장이였던 ‘노령학원’자리가 이제는 삼림욕장으로 가꾸어졌다. 주요시설은 산림문화휴양관(5실), 야외교실(2개),물놀이장(1개),야영장(1개),주차장(6개),숙박(9개)등이다(063-543-4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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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碧松 金正吉) (사)대한산악연맹 전라북도연맹 상근부회장, 전북산사랑회 고문
호남지리탐사회 회장 TEL:063-250-8370  휴대폰 : 010-4167-3011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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