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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작성자 전북산사랑
작성일 2011-07-15 (금) 10:06
ㆍ추천: 0  ㆍ조회: 2055      
IP: 119.xxx.80
불법성지 완주 계봉산(안수산)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불법성지 '고산의 진산'
[호남 명산순례]<12>계봉산… 정상에 서니 저멀리 모악산도
2011년 07월 14일 (목) 22:49:28 김정길 sjb8282@gmail.com
   
  ▲ 고산휴양림으로 가는 암릉  
 
△개요와 자연경관
만경강 상류 고산천이 휘돌아가는 고산의 진산 계봉산은 지역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인 동시에 천년고찰 안수사를 품은 불법의 성지다. 비록 산의 높이는 낮지만 산 전체가 암릉으로 이루어져 도저히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고산준령처럼 다가온다. 조선시대에는 고산현이 있던 곳으로 지명도 산이 높은 고을을 뜻하는 고산(高山)으로 산의 이름과 전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닭과 봉황의 머리를 닮은 형상이라서 계봉산, 붓처럼 뾰족해서 문필봉, 안수사가 있는 산이라는 의미의 안수산 또는 안수봉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정확한 이름은 닭계(鷄), 봉황새봉(鳳)을 써야 옳다. 안수사 주지스님과 신도회장,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고증에 의하면, 고산방향에서 바라보는 산의 모습이 마치 닭 또는 봉황의 머리형상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풍수지리로 본 고산은 지네형국으로 지네와 상극인 닭의 형상인 계봉산에 사찰을 지어서 지네의 피해를 줄여 이 고을의 안녕을 염원했다는 설화가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봉황봉(鳳)을 산봉우리봉(峰)으로 잘못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산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남쪽 기린봉수, 북으로 인봉봉수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산의 북쪽에는 고양이를 닮은 묘암(猫岩)과 8명의 아들과 8명의 딸을 낳고 살았다는 8남8녀골이 있다. 서쪽은 남산골절터가 있는데 빈대가 많아 폐찰됐고, 동쪽 골짜기는 농기구 형상의 암봉인 서레봉 북쪽 골짜기에 들어선 고산휴양림은 사계절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사찰 아래에 있는 성재리는 재주 많은 인물과 성인들이 많이 태어난다는 길지라는 의미로 성인성(聖), 재주재(才)를 쓴다.
고산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정상부근에 곡성의 사성암처럼 백제의 천년고찰 안수사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데 사찰이름이 문헌에 편안할안(安), 졸수(睡)로 잘못되어 있는데 편안할안(安), 멧뿌리수(峀)를 써야 옳다.

안수사 창건설화가 매우 특이하다. 조선시대에 고산현감들이 부임만 되면 원인도 모르게 사망을 하게 되자, 그 뒤부터는 임금이 벌을 주기 위하여 탐관오리들을 고산현감으로 좌천시켜 보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어느 탐관오리가 고산현감으로 부임되자마자 사찰 터가 명당임을 알고 선조의 묘소를 쓰려고 궁리했다. 그런데 꿈속에서 흰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그 터에 사찰을 짓고 있어 깜짝 놀라 깨어나 불법의 성지임을 알고 사찰을 창건하고 선정을 베풀어 백성을 편안하게 했고 한다. 결국 계봉산은 불법의 성지인 동시에 지역주민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찰이라 할 수 있다.

계봉산 정상에 서면 남으로 종남산과 서방산, 서쪽은 전주시내와 모악산, 그리고 서해바다, 서북쪽 천호산과 미륵산, 북쪽 천등산. 대둔산. 계룡산이 한눈에 훑어지는 조망대다. 스릴 넘치는 암릉을 내려서면 고산들녘과 눈앞에 암봉 아래에 안수사와 헬리포트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다.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 완주 주화산에서 남쪽으로 호남정맥과 헤어진 실질적인 금남정맥이 입봉과 보룡고개를 지나 황조치 못미처에서 소양지맥을 나누어 놓고 연석산으로 내닫는다. 소양지맥은 서북쪽으로 달리며 율치, 청량산, 위봉산성 서문, 써래봉을 지나 오도치 못미처에서 북으로 뻗어가며 고산평야에 암봉의 계봉산을 솟구쳐 놓았다. 써래봉에서 계봉산 줄기를 나눈 소양지맥은 서방산, 종남산을 지나 송광사에서 소양천에서 여맥을 다한다. 물줄기는 고산천을 통해 만경강에 살을 섞고 서해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해 있다.
   
  ▲ 계봉산에서 본 고산천과 고산  
 

이번 산행은 이영환 고산휴양림 숲해설가의 안내를 받아 호남지리탐사회(회장 김정길), 전주명품산악회(고문 박영남)와 1코스를 답사했다. 위봉산성 서문 안내문에서 하차해, 북쪽으로 비포장임도를 15분쯤 오르면 임도의 고개마루 삼거리에 닿는다. 임도 우측은 태조암으로 가는 길이고, 전신주에 빨간색으로 등산로라고 쓰여 있는 동쪽의 돌로 쌓은 석성을 따라 오른다. 석성을 오르다보면 위봉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를 만난다.

수목이 울창하여 여름에도 햇볕이 들지 않아 시원하고, 길 주변에는 산죽길이 계속된다. 25분쯤이면 전망대바위에 이르고, 남으로는 위봉사 전경이 내려다보이고, 위봉폭포로 가는 도로도 보인다.  산성이 끝나는 지점에 자욱한 안개 속에서 앙증맞은 표지석이 있는 되실봉이 마중 나온다. 위봉산은 되실봉 못미처에서 동쪽의 석성을 따라 30분쯤 내려가면 된다.

빗줄기가 점점 약해지며 눈앞에 북쪽으로 서래봉과 702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702봉으로 오르는 동쪽 산자락은 벌목 때문에 벌거숭이가 되었다. 등산로 주변엔 참나무마름병으로 많은 나무들이 베어졌다. 급경사를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 702봉 삼거리에 닿는다.(1시간40분 소요) 동쪽은 동성산과 고산휴양림, 서쪽은 서래봉, 계봉산, 서방산으로 가는 길이다. 702봉 남쪽의 조망대에 서면 남쪽 만덕산과 소양, 서쪽 서방산과 종남산, 전주시내가 보인다.

조망을 즐기고 내려서면 서래봉 갈림길이다. 서쪽은 서래봉과 오도치를 거쳐 서방산과 종남산, 또는 오도치에서 북쪽의 고산면의 오덕사, 남쪽의 소양면 송광사로 갈 수 있다. 북쪽으로 내려서면 전망바위가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눈앞에 농기구의 형상의 써래봉이 우뚝 다가서고, 우측의 산기슭이 벌목과 임도개설 때문에 산림이 훼손되어 애처롭다. 동쪽은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길을  힘들게 오르면, 북으로 계봉산, 북동쪽으로 양아제와 고산들녘이 다가온다. 급경사를 오르면 세 개로 이루어진 암릉의 첫 봉우리다. 암벽을 오르내리면 써래봉 정상 아래의 계봉산 분기점에 닿는다. 10분쯤 암릉에서 흙길로 바뀌는 능선을 오르면 밋밋한 육산으로 이루어진 써래봉(705m)에 닿는다. 이 부근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며 고산지맥의 중심으로 북쪽은 계봉산, 동쪽은 동성산, 남쪽은 되실봉, 위봉산성, 귀뚤봉, 청량산을 거쳐 금남정맥으로 이어진다.

계봉산 분기점에서 북쪽으로 가면 고도가 뚝 떨어지며 너덜길이 발걸음을 잡는다. 15분이면 소나무와 전망바위가 어우러진 능선이 이어진다. 소낙비가 갠 뒤의 하늘은 너무 맑고 프루다 못해 눈이 시릴 정도다. 남쪽은 서방산, 종남산이 용트림하고, 서쪽의 양야제를 눈앞에 두고 산줄기가 타원형을 그리며 돌아나간다. 올망졸망한 봉우리 몇 개를 지나 서쪽 오덕사와 산막으로 가는 하산로가 있는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종남. 서방. 오도치,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잡힌다. 양야제와 오덕사를 거쳐 오도치나 계봉산으로 올라오는 계곡도 내려다보인다. 서래봉, 서방산, 종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전주시가지 뒤로 모악산도 뚜렸하다. 조망을 즐기고 북능의 송림과 암릉 지나면 싸리나무가 많고, 암봉을 오르면 삼각점(전주 805)이 있고 조망이 훌륭한 계봉산에 닿는다.(702봉에서 1시간40분 소요) 북쪽은 만강강 상류 고산천이 고산을 휘돌아나가고, 운암산, 천등산, 대둔산, 계룡산이 뚜렷하다. 동쪽은 대부산, 운장산, 연석산, 장군봉이 손짓하고, 서쪽은 봉동. 삼례. 익산시가지가 한눈에 잡힌다. 최근 완주군에서 표지석과 이정표를 설치하면서 계봉산을 안수산 잘못 표기하고, 554.6m의 산 높이도 표지석에는 556m, 이정표에는 555m로 제 각각으로 표기했다. 
   
  ▲ 계봉산 안수산에서 일행들이 잠시 휴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수사 위에 있는 거대한 암봉에 천연석문인 타운형의 바위가 바로 달걀봉이다. 바위사이를 통과하면 조망이 훌륭하다. 전혀 하산길이 없을 것 같지만 바위 암벽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길이 있고 밧줄에 의지해서 내려와야 한다. 암벽아래로 안수사가 보이고, 암벽을 내려오면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안수사가 나온다. 안수사에서는 성재리 청동마을을 거쳐 고산버스정류소로 하산하는 코스와 고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안수사를 둘러보고 삼거리로 되돌아와 북능의 암릉을 타고 내려가면 서쪽의 성재리 하산코스가 있다. 이곳을 지나 곧바로 가면 동쪽으로 물썰매장과 풀장, 계곡에서 피서하는 고산휴양림이 보이고 서쪽은 고산, 북쪽은 대둔산과 수자원공사가 내려다보인다. 동쪽 휴양림, 서쪽 성재리 성재동으로 가는 사거리를 지나 암봉을 오른다. 작은 소나무들이 군신처럼 늘어서 있는 능선을 가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안수산과 써래봉이 삼각추처럼 버티고 서 있다. 동쪽의 고산휴양휴양림으로 내려 관리사무소에 닿는다. 고산까지는 30여분 걷거나 고산택시를 이용하면 된다.(계봉산에서 1시간10분소요)

△문화유적 및 명소
■안수사=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의 말사로서 백제의 유서 깊은 사찰이다. 마한시대에 완산(전주)의 터를 눌러주기 위하여 창건되었고, 백제 법왕 원년에 지명대사에 의해 중창되었다.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 1986년까지 석각용 스님과 윤대형 신도회장이 재건했다. 대웅전, 삼성각, 요사체가 있고, 대웅전 앞에는 수백년 된 괴목나무 두 그루가 있어 장구한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뒤에는 계봉산의 암벽, 앞에는 만경강 상류의 고산천이 있어 풍수지리상 배산임수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우측엔 헬리포트가 있고 좌측엔 고산휴양림이 있으며 바가지로 떠먹는 석간수가 감칠맛이다. 편안할안(安), 멧뿌리수(峀)를 쓰는 고산주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찰이라는 뜻이다.
 
■고산휴양림=고산면 오산리 써래봉 북쪽 계곡에 자리잡은 사계절 가족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낙엽송, 잣나무, 리기다가 빽빽하게 들어선 활엽수, 기암절벽이 어우러지고 봄에는 철쭉과 산벚, 여름에는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고 시원한 가족휴양지, 가을은 온산을 뒤덮은 단풍, 겨울은 설경이 백미다. 물썰매장, 숲속수련장, 캠프장, 산림문화관, 휴양관 등의 시설이 있고, 입장료 1,000원, 주차비 3~5,000원, 산막이용료  18평,10~12만원, 10평 5~6만원이다.
 
△산행안내
■1코스=위봉산성 서문-(2.0)되실봉-702봉-(2.0)서래봉갈림길-(3.8)계봉산-(0.5)안수사-안수사삼거리-(2.0)고산휴양림관리사무소/10.3km, 5시간 소요(점심시간 포함)
■2코스=송광사-청소년수련장-남봉-(3.5)종남산-(2.0)서방산-오도치-(3.0)써래봉-(3.8)계봉산-(0.5)안수사-안수산삼거리-(2.0)고산휴양림관리사무소, 14.8km 6시간30분 소요(점심시간 포함) 
■3코스=고산천도로-성재리 청동-안수사-(2.5)계봉산-안수사-청동-고산천도로, 5.0km, 2시간30분 소요
△교통안내
■드라이브
익산-포항고속도로 완주나들목-17번국도 진입-고산-고산초교-오성교-고산자연휴양림
익산-포항고속도로 소양나들목-741번도로 진입-소양 마수교 삼거리-송광교-위봉산성
전주-진안간26번도로 진입-황운교차로에서 741번도로 진입-소양-마수교삼거리-송광교-위봉산성
전주-고산간 17번도로 진입-고산-고산초교-오성교 좌회전-고산면 오산리-고산자연휴양림
■대중교통
전주 모래내-전주역-봉동-고산(300번 시내버스, 07:08-19:20까지 19회 운행)
전주대학교-고산(535번 시내버스, 06:20-22:40까지, 50회 운행)
전주교도소-고산(546번 시내버스, 06:20, 08:20, 11:40, 15:00, 21:40 5회 운행)
전주교도소-위봉산성-앞멀(806번 시내버스, 08:00, 11:10, 14:20, 17:30, 20:40 5회운행)
고산버스터미널에서 고산자연휴양림까지는 시내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으므로 고산개인택시  (063-263-4777)를 이용해야 한다.(휴양림관리사무소까지 6,000원)

/글·사진=김정길 전북산악연맹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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