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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작성자 전북산사랑
작성일 2011-06-23 (목) 23:01
ㆍ추천: 0  ㆍ조회: 2281      
IP: 112.xxx.38
두형제 애환 품고 우뚝 솟은 고성산
두 형제 애환 품고 우뚝솟은 들녘 조망대
[호남명산 순례]고성산(古城山) 전남 장성군-영광군
2011년 06월 23일 (목) 15:18:54 김정길 sjb8282@gmail.com
   
  ▲ 고성산 하산길  
 
고산(526.7m)과 고성산(546.3)은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 영광의 들녘에 높이 솟아 주변의 조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는 산이다. 마치 의좋은 형제처럼 북쪽 남쪽에 나란히 서 있는 두 산에는 옛 성터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특히 고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사시대 지석묘(고인돌) 3백여 기와 후삼국시대에 축성 것으로 얼려진 고산산성(약 4.1km) 등을 품고 있는 문화유적의 보고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지고, 용추굴(龍井), 각시봉, 깃대봉, 매바위, 용두암, 거북바위, 촛대봉, 치마바위 등 전설이 깃든 지명과 암봉들이 산행미를 더해준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고산산성의 총 길이는 8천1백 척, 높이 20척으로 기록돼 있다. 자연지형을 이용한 토성과 석성이 혼재되어 축성된 길이가 약 5.1km로 추정되며 동문, 서문, 남문의 흔적은 남아 있으나 북문은 찾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전북대학교 윤덕향 교수는 축성연대를 삼국시대 후기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고산과 고성산 사이에 있는 가래재는 옛날 해상인 법성포와 육상의 장성역을 잇는 보부상들의 물물교환의 통로 역할을 한 중요한 고개인 동시에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두 형제가 살았는데, 아우는 북쪽의 고산성을 쌓고, 형은 남쪽의 고성산성(古城山城)을 쌓기로 약속했다. 약속한 날짜까지 성을 쌓지 못하거나 가래재에 늦게 도착한 사람이 목숨을 내 놓기로 했다. 결국 아우가 약속한 날짜를 어기자 형이 아우를 가래(삽)로 쳐 죽이고, 고산에 올랐다. 아우가 명천수(明天水)가 솟아나는 용추굴을 주변을 이용하여 약속보다 갑절이나 많은 산성을 쌓느라 늦은 것을 알고 후회한 나머지 가래로 자기 목을 쳐서 자살해서 가래재 전설이 전해온다.

   
  ▲ 전망바위에서 본 고창대산  
 


고성산은 평야지와 구릉지대에 속하는 호남지역 서쪽의 산 중에서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는 남북으로 영산기맥의 주능선이 길게 늘어뜨리며 양옆으로는 올망졸망한 지능선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두 산은 중턱부터 갖가지 이름을 갖은 바위들이 아기자기하게 등산객을 반긴다. 정상부근의 억새풀도 장관이다. 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고풍스런 산성이 산의 4부 능선 남쪽에 빙 둘러 축조되어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허물어져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산성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전해 내려오지 않아 언제 축조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 완주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 호남정맥이 금남정맥을 북쪽으로 보내고, 남쪽으로 달리며,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신선봉과 까치봉 갈림길을 지나 순창새재(530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영산기맥(남쪽 영산강, 북쪽 동진강의 분수령)을 나누어 영산기맥은 입암산, 갈재, 방등산, 문수산, 구황산, 고산을 지나 고성산과 월랑산에 닿는다. 그리고 태청산, 불갑산을 지나 목포 옆 영산강 하구에서 여맥을 다한다. 그런데 일제(日帝)는 영산기맥을 노령산맥으로 우리전통지리를 왜곡시켜 놓았다. 행정구역은 전남 장성군 삼계면, 영광군 대마면이다.



▶산행안내

1코스: 상금마을-(1.5)영산기맥 능선-(2.0)고성산-(2.0)깃재-(2.5)월랑산-(1.0)군감뫼 삼거리-(1.0)만남의 광장 도로, 10.0km, 4시간30분 소요,

2코스:석현마을-치마바위-(3.2)고산-촛대봉-가랫재-(2.8)고성산-(2.0)깃재, 8.0km, 4시간 소요

3코스:절암-칼바위-(2.0)고성산-(2.0)깃재, 4.0km, 2시간 소요



이번 산행은 호남지리탐사회가 1코스를 답사했다. 고인돌이 저마다 번호표를 매달고 있는 상금마을에서 시멘트 길을 걸으면 풀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산딸기 서식지인 고원과 늪지대에 닿으면 옛날 다랑이 논 휴경지가 습지의 생태계보고 변해서 동식물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상금마을에서 25분쯤이면 고산과 고성산으로 갈리는 가래재 삼거리다. 이곳에서 가래재. 촛대봉을 거쳐서 고산으로 갈수 있다. 좌측은 전북이고 우측은 전남 땅으로 바뀐다. 등산로는 좌측으로 가다가 묘소에서 공기가 상큼한 서쪽의 편백 숲으로 오른다. 곧이어 삼나무가 많은 영산기맥 능선에 닿는다.(상금마을에서 35분 소요)

가시덤불을 헤치고 가다가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면 고산의 촛대봉과 치마바위가 손짓한다. 가시가 발목을 잡는 첫 봉우리를 오르면 부부처럼 다정하게 서있는 소나무 두 그루가 악수를 청한다. 두 번째 봉우리는 바위 길을 돌아서 올라야한다. 나무에 의지하여 무거운 국기 게양대를 세웠으나, 나무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국기게양대와 함께 넘어있다. 지나온 고산과 고창. 장성들녘이 한눈에 잡힌다. 하지만 정상은 저만큼 달아나 있다. 전망바위가 있는 환상의 조망대에 서면, 북쪽 고산, 동쪽으로 군부대, 서쪽은 고창이 다가온다. 곳이어 깃대봉 안내판과 팻말, 삼각점 등이 있는 고성산(546m) 정상에 닿는다. (상금마을에서 1시간30분 소요) 정상에서도 조망이 좋은 편이다. 특히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서쪽 월랑산 기슭에는 돔처럼 둥근 원형 건물의 추모공원과 남쪽에 있는 삼계농공단지가 돋보인다.

가래재에서 오르는 길은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은 험난한 길이 었다면, 월랑산 방향의 깃재로 가는 길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조망이 훌륭하고 등산로가 좋다. 경치 좋은 곳에서 오찬을 즐기고, 송림이 우거진 길을 내려오면 임도와 산길이 나뉘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반긴다. 우측 산길로 올라서면 묘소가 마중 나온다. 하지만 이곳부터 깃재까지의 등산로는 잡목과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철조망 옆으로 내려서면 허름한 깃재산장이 자리한 깃재에 닿는다.(고성산에서 1시간 소요) 장성군 삼계와 영광군 대마면을 잇는 도로다. 필암서원, 장성추모공원 팻말이 있는 곳에서 서쪽 능선으로 오른다.



소나무 숲에서 상큼한 공기가 코를 자극한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면 윙윙거리는 대형철탑을 지나고 봉우리를 내려서면 또 다시 철탑 아래를 지난다. 북쪽으로 내려갔다가 완만한 능선에서 동쪽 길을 버리고 우측 편백 숲으로 들면 두 번째 철탑을 만난다. 등산로는 또 다시 잡목이 우거진 고행 길이다. 능선에서 본 장성추모공원의 건물이 돔처럼 웅장하게 보이고, 넓은 주차장이 다가온다. 능선에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곳은 정상이 아니고, 월랑산은 남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소나무에 안내판을 매달고 있다. (깃재에서 50분 소요)



동쪽으로 숲길을 내려가면 군감뫼 삼거리다. (월랑산에서 20분소요) 우측은 임도이고 영산기맥은 산길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내려오는 길은 옛 다랑이 논의 휴경지가 습지로 변했다. 영광군과 달리 장성군에서는 이정표설치는 커녕 등산로 정비를 안해서 길이 무척 희미하다. 집목을 헤치고 내려오면 장성추모공원에서 내려오는 만남광장 음식점 앞 도로다.(월랑산에서 50분 소요)

/글-사진=김정길 전북산악연맹 상임부회장


▶문화유적

[선사시대 지석묘]청동기 시대의 무덤은 지석묘(支石墓)와 석관묘가 대부분이었다. 지석묘는 입석과 함께 거석문화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강의 북쪽은 북방식 및 탁자(卓子)형이고, 남쪽은 남방식 또는 기반식(碁盤式)으로 지석(支石)이 없이 지상에 돌만 올려놓은 지석묘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데 고창의 대산면 상금리, 아산면 매산리 일원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지석묘는 한사람의 시체를 묻는 것이 대부분인데 무게가 70톤, 길이가 7m에 이르는 거대한 것이 있는 것을 보면 권력의 소유자였음을 알 수 있다. 상금리 일원에는 농경지 때문에 수없이 파괴되고 현재는 3백 여기만 남아 있는데 그 가치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상금마을 앞 4기의 지석묘는 북방식묘처럼 네 개의 지석과 몇 사람이 올라앉아 회의를 할 수 있을 만큼 덮개석이 거대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장성 의병장 이사유 유적]전남 장성군 삼계면 수산1리 서당(영학당)터에는 의병장 이사유가 의병들의 반일사상과 민족의식을 일깨우던 터로 이 유적지를 보존하여 의병들의 위정척사운동을 벌이던 터로 고귀한 사적 적 가치를 후대들에게 계승하고자 고유제 및 표석 제막식을 봉행했다



▶교통안내

[드라이브]

○서해안고속도로 고창나들목-734번 도로-대산-상금.석현/

○호남고속도로 백양사나들목-23번 도로-상금.석현

○호남고속도로 백양사나들목-23번도로-홍교나들목-행정-23번도로-깃재

[대중교통]

○고창군내버스(063-564-3943) 성송. 대산행 1일 20회(40분 간격)운행

○고창군내버스: 대산-상금, 1일 3회(08:00, 13:00, 18:30) 운행

○정성굼내버스(061-393-6820) 삼계-깃재-영광행 1일 4회(10:40, 13:40, 15:10, 16:40)

[네비게이션 목적지] : 삼계면 부성리 山86-9번



▶먹을거리

○그랜드가든(063-561-0737) 풍천장어 정식과 굴비정식이 주 메뉴다.

○다은회관(063-564-6543) 아구탕(4만원, 복, 백합정식, 오리탕이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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