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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작성자 전북산사랑
작성일 2011-04-15 (금) 06:23
ㆍ추천: 0  ㆍ조회: 2345      
IP: 112.xxx.56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전북산악연맹)
호남의 내금강은 도솔천으로 흐른다
[호남 명산순례]<6>선운산(禪雲山,336.0m)
2011년 04월 14일 (목) 19:23:34 김정길 sjb8282@gmail.com
 
   
  ▲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  
 
 
조선 성종 연간에 쓰인 선운사에 관한 기록에는 “이 산의 형세가 만 필의 말들이 뛰어 오르고, 뭇 신하들이 임금과 잔치를 벌이는 모습이다. 또 만물의 근원에 돌아간 신선이 모이는 형상이다.”라고 나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선운산의 ‘선’이 ‘봉선한다’ 또는 ‘참선한다’는 뜻의 ‘선(禪)’인데 신선 선(仙)자를 쓰기도 한다고 했다.

예부터 호남의 내금강(內金江)이자 만물상으로 불리는 선운산은 대동여지도에도 기록돼 있다. 또한 고려사 악지에 나와 있는 <선운산가>는 백제유민들이 부르던 5곡 중의 하나로서 장사현(현 고창군 해리)사람이 군대에 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선운산에 올라 남편을 그리며 부르던 노래다. 백제 유민들이 부르던 5곡은 선운산가, 방등산가, 무등산가, 지리산가, 정읍사이다. 따라서 선 전체를 일컬을 때는 선운산, 선운사가 있는 뒷산은 도솔봉, 또는 수리봉(336m), 제일 높은 봉우리는 경수봉(440m), 그밖에 안경봉, 천마봉, 여래봉(개이빨산), 장군봉, 구황봉(298m) 등으로 불러야 옳다.

 
   
  ▲ 도솔암에서 바라본 천마봉  
 
 
도솔산의 출처는 도솔천이다. 부처님이 태어나시기 전에 도솔천 내원궁에 계시다가 어둠속의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사바세계에 태어나셨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선운사가 위치한 뒷산을 ‘도솔산’이라 이름짓고, 선운사 서쪽 산기슭의 암자를 도솔암, 선운사 앞을 흐르는 계곡을 도솔천, 서쪽 암벽으로 오르는 300개의 돌계단 위를 내원궁이라 명명했다. 그러나 한자는 투구두(兜), 거느닐솔(率)을 써서 ‘두솔’로 쓰이나 도솔에 한하여 ‘두’자가 ‘도’자로 음역된다.

또 하나의 출처가 있다.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왕비 도솔과 공주 중애를 데리고 진흥굴에서 수도하던 중, 어느 날 미륵삼존이 바위를 가르고 나타나 현몽하므로 열석굴이라 하고, 왕비의 이름을 따라 도솔산으로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는 속설에 불과하다.

 
   
  ▲ 낙조대  
 
 
도솔산의 대표적인 경관은 도솔암 위쪽에 하늘로 날아오를 듯 우뚝 선 천마봉과 도솔천의 내원궁과 만월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솔계곡의 경관이며,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칠산 앞바다의 낙조이다. 봄에는 동백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으며, 가을에는 단풍이 곱다. 겨울의 설경과 푸른 동백숲 또한 아름답다. 도솔산에는 천년의 옛절 선운사를 비롯하여 참당암, 도솔암, 석장암, 동운암 등의 유서 깊은 암자가 골짜기와 경관이 수려한 바위 턱에 자리잡고 있다.

앞 개울가의 단풍도 좋고 참당암의 법당과 푸른 대나무, 빨간 감나무가 어울리는 가을의 조용한 분위기는 꿈만 같다. 안경봉, 여래봉(개이빨산), 선학암, 사자암, 봉두암, 용문굴, 삼천굴, 깨진바위, 배맨바위, 병바위 등과 구암(소반바위, 사자바위, 병풍바위, 안장바위, 탕건바위, 광대바위, 할미바위)도 볼만하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내장산 신선봉과 백암산 사이의 새재 직전 분기점인 530봉에서 기맥 하나를 나누어 놓는다. 이 기맥은 호남정맥을 남쪽으로 보내고 서쪽으로 뻗어가며 영산강 북쪽 울타리가 되며 입암산, 방등산, 벽오봉, 구황산(449.9m)을 거쳐 고산(526.7m), 성송면 삼태봉(?)과 무장면 들판을 지나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해리면 고성리와 무장면 송현리의 경계인 한제산(209.7m)을 넘고 아산면 평지리와 청룡산(314m)을 거쳐 선운산국립공원에 합류되면서 개이빨산(345.1m)을 지나 선운산에 이른다. 선운산의 물줄기는 동쪽은 주진천을 따라 인천강에 합수되어 곰소만으로 흘러들고 서쪽은 궁산저수지를 통해 동호항으로 합수된다.
/전북산악연맹 상임부회장 김정길



문화유적 및 명승지

[선운사]선운사는 모악산 금산사와 더불어 조계종의 전북의 제2대 본사로서 한국의 명승고찰로 유명하다. 선운사는 삼국시대의 백제불교를 꽃피운 사찰로서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창건했다. 그러나 신라가 삼국을 통일시킨 뒤, 백제불교를 배척하기 위해 신라의 국사이자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기록을 고쳤다. 선운사는 창건당시 한때는 89암자에 3,000명의 승려가 수도하는 국내 제일의 대가람이었다.

 
   
  ▲ 마애불상  
 
[마애불상]도솔암 위쪽의 암벽에는 마애불상(보물 1200호)이 새겨져 있다. 예부터 마애불상의 배꼽 속에 신기한 비결이 들어 있고 그 비결이 나오는 날 한양의 이씨가 망한다는 전설이 있었다. 전라감사 이서구가 열어 보려다 난데없는 뇌성벽력으로 실패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뒤 동학농민혁명의 간부인 손화중이 배꼽을 열고 그 비결을 꺼내갔다 한다. 그 배꼽 속에 비결이 들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미륵불이 출현하여 이씨조선이 망한 다는 소문이 돌아서 결국 마애불상의 배꼽전설은 동학농민혁명에서 민심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동백연]서해안을 끼고 그 해조음이 들려오는 선운사 주변에는 사시사철 푸른 500여 년 된 동백숲(천연기념물 제184호)은 4월부터 타는 듯 붉은 꽃이 피기 시작하여, 5월 5일 무렵이면 절정을 이루며 이 때 동백연 축제가 열린다. 동백연의 연(燕) 자는 원래 제비연자지만 여기서는 축제의 의미로 쓰여 진다.


[상사화]매년 9월 중순이면, 못다 이룬 천년사랑 전설을 지니고, 승려를 사모했던 어느 여인의 애절한 사연을 지닌 상사화가 붉게 타는 노을처럼 선운산의 자락 한쪽 귀퉁이를 물들인다.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피어, 한번도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애끊는 연인들의 그리움을 대변한다 해서 상사화로 부른다고 한다. 게다가 타는 듯 한 단풍이 계곡 물에 비쳐 황홀경을 자아내는 선경들이다.
   
▶산행안내

1코스: 관리사무소→선운사→장사송, 진흥굴→도솔암→마애불상→용문굴→낙조대→천마봉 -관리사무소, 2시간30분시간 소요

2코스: 관리사무소→일주문→석상암→마이재→도솔봉 → 참당암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관리사무소, 4시간 소요

3코스 관리사무소→ 경수산 → 마이재 → 도솔봉 → 견치산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 6시간 소요

4코스 관리사무소→도솔재→투구바위→사자암 → 쥐바위 → 청룡산 → 배맨바위 → 낙조대, 7시간 소요

   
  ▲ 선운산 들머리  
 
이번산행은 고창산악연맹 조기담회장의 안내로 전라북도산악연맹 임원합동산행을 선운산에서 실시했다. 선운산관리사무소를 거쳐 선운사에서 만세루, 대웅전, 팔상전까지 잘 갖추어진 사찰을 두루 구경하고 절 오른쪽 뒷길로 오르면 동백나무 숲이 보인다. 등산로는 선운사 우측으로 난 동백나무 숲과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가다가 자연의 집으로 오르는 길 등 2-3곳이 있다. 낙조대와 개이빨산을 모두 둘러보려면 동백나무 숲으로 꺾어 들어야 한다. 동백나무 숲 사이로 민가가 보이면서 오름길이 시작된다.

   
  ▲ 용문굴  
 
동백나무 숲 사이로 얼마쯤 가다보면 석상암이 마중 나온다. 석상암은 절 뒤에 평평한 돌상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을 지나 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구부러진 능선길이 보이고, 그대로 가면 선운산 정상인 수리봉이다. 이곳은 도솔봉으로도 부른다. 눈앞에 참당암과 낙조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절 뒤편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흔히 개이빨산으로 부르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부처들을 한데 모아 놓은 불상같다 해서 여래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금강산 만물상에 빗대기도 한다. 두 개의 바위가 마치 하늘을 오르는 문처럼 서 있는 곳은 낙조대다. 아마도 선운산에서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은 낙조대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낙조대만 오르고 하산해도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탁 트인 서해바다와 풍광이 매우 좋다.

   
  ▲ 장사송  
 
낙조대를 지나 천마봉을 타고 도솔암쪽으로 내려서면 커다란 굴이 하나있다. 이 굴은 용문굴이라 부르는데 용이 다 된 이무기의 이야기에서 생겼다. 기출암 터는 의운대사가 인도의 불경, 불상을 지금 창당암에 모시고 나한상만을 따로 모실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당시에는 용추가 있었고, 여기에 살고 있는 이무기를 쫓아냈는데, 이무기가 바위를 뚫고 나간 곳이 용문굴이다.

이 곳에서 도솔암쪽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상이 있다. 도솔암을 둘러보고 내려오면 오른쪽 암벽 아래 수십평 넓이의 천연암굴인 진흥굴이 나온다. 이 암벽을 봉두암이라 부르며, 암굴은 진흥왕의 별호인 좌변(左邊)을 따서 좌변굴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왕비 도솔과 딸 중애공주가 수도했다고 해서 진흥굴이라고도 한다. 진흥굴 앞의 여덟 가지가 묘하게 뻗은 장사송과 선운사 입구의 송악(천연기념물제367호)을 구경하고, 관리사무소까지 하산길은 사자암, 봉두암, 자연의 집, 선운사가 차례로 이어진다.


▶교통안내

[대중교통]

광주→선운사: 종합버스터미널(ARS 062-360-8114) 1일 8회(08:50~16:20) 운행.

정읍→선운산:공용터미널(063-535-6011)1일 4회(07:100, 11:00, 14:50, 15:00)운행.

전주→고창:시외버스터미널(063-272-0109)에서 1일 24회(06:05~20:30) 직행버스운행

고창→선운사:시외버스터미널(063-563-3388)에서 1일 8회 직행버스 운행(10:00, 11:00, 12:00, 13:25, 14:30, 15:30, 16:30, 17:20)

고창→선운사: 농어촌버스 30분 간격(06:20~20:20)으로 운행


[드라이브]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좌회전-22번 국도-선운사 주차장

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좌회전-22번 국도-흥덕-선운사주차장



▶숙박(지역번호 063)

선운산관광호텔(561-3377), 동백호텔(562-1560), 유스호스텔(561-3333), 선운장여관( 561-2035) 송악모텔(564-8014), 펜션 햇살 가득한 집(562-0320)


▶맛집

선운사관광단지와 입구에는 풍천장어 전문음식점이 많다. 풍천장어 만큼이나 유명한 고창의 특산물인 복분자도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선운사 입구에서 관리사무소 중간 쯤 있는 참조은집(562-3322, 박종원)은 건물을 예쁘게 지어 젊은이들도 길을 가다 집을 보고 들어온다. 고객들도 다시 찾아온다. 이밖에도 진흥식당(563-3441), 동백식당(562-1560), 풍천장어쌈밥(562-7520), 연기식당(562-1537) 등이 있다.
 
   
  ▲ 전북연맹 임원  
 
▶산악회 소개
전북산악연맹 회장 엄호섭, 명예회장 신건, 고문 김일한. 백형기. 김경희. 김탑수. 조연, 부회장 김정길. 김영래, 전경태, 군산연맹 회장 김성수, 장수연맹 회장 이영애, 전주연맹 전무 송만호, 남원연맹 회장 강갑성, 정읍연맹 고광진, 정읍연맹 전무 김용희, 익산연맹 전무 김철순, 고창연맹 회장 조기담. 고창연맹 전무 김현근. 방장산악회장 이계휴. 중앙산악회장 박현호. 고창주부산악회장 김현순 씨 등이 임원산행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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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碧松 金正吉) (사)대한산악연맹 전라북도연맹 상근부회장, 전북산사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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