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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산행기
장보고가 해상왕국을 이룩한 완도 상황봉

완도 상황봉(象皇峰,644m)

-해상왕 장보고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완도의 진산-

장보고가 해상왕국을 이룩하면서 자신을 비유해서 코끼리(象)중의 황제(皇)라는 의미로 지었다는 상황봉. 그 산 동쪽 장도에 자리한 청해진 터는 오늘도 옛 영화를 웅변해주고 있다. 지형적으로 완도는 우리나라 6대 섬으로 국토 최남단에 201개(유인도 54)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완도의 진산 상황봉은 숙승봉, 업진봉, 백운봉, 쉰봉 등 다섯 개의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어 오봉산으로도 불리며, 다도해의 수많은 섬과 오가는 배들을 호령한다.

역사적으로는 해상왕 장보고와 이순신장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옛 청해진 완도를 중심으로 최근 KBS 드라마 해신 장보고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자연경관은 섬전체가 다도해해상국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천혜의 명승지로 각광받는다. 특히 완도팔경의 하나인 백설홍춘(白雪紅春)은 수령 100년 된 동백나무가 눈 속에 동백꽃을 흐드러지게 피우는 장관을 의미하며, 여름엔 아열대수림이 울창해 다른 섬 산행과 달리 녹음방초가 산꾼을 유혹한다. 청산도는 KBS드라마 봄의 왈츠가 유채꽃, 청보리밭, 돌담길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오스트리아 크리스탈공원의 배경으로 촬영된 곳이다.

상황봉 주변은 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아열대수림이 울창해 육지의 산들과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렇게 숲이 울창하게 된 것은 장보고를 숙청한 후(851년) 그의 추종자들이 또 다시 난을 일으킬까 두려워 주민들은 전북 김제로 강제 이주시켰다가 고려 공민왕(1351년)에 다시 돌아와 살게 돼 무려 500년 동안이나 섬이 텅 비어 자연적으로 울창하게 됐다는 가슴 아픈 일화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올망졸망 구름바다에 떠있는 섬들이 유영하고 망망창해가 조망되어 낭만이 살아 숨 쉰다. 고금도, 신지도, 청산도, 소모도, 대모도, 여서도, 소안도, 보길도, 추자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한눈에 잡히고, 해상왕 장보고가 누볐던 해로와 바다건너 장흥의 천관산, 고흥의 적대봉, 북쪽의 해남 두륜산, 강진 관악산, 그 너머로 흑석산과 월출산이 아스라이 하늘금을 그린다. 상황봉의 백미는 맑은 날 제주도까지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고, 일출 또한 대자연의 신비를 연출한다.


신지도의 명사십리는 남해안의 최고 해수욕장으로 여름철이면 모래우는 소리가 십리에 걸쳐 들린다하여 ‘울모래등’ 또는 ‘명사십리’로 불리며 3.8km에 이르는 광활한 은빛 백사장은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2005년에 신지대교가 개통되어 육지로 탈바꿈해 완도의 명물이 됐다.

완도는 맑은 공기, 탁 트인 바다와 섬,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건강의 섬으로 불린다. 또한 미역. 다시마. 김. 톳. 멸치. 전복. 생선 등 해산물의 보고다.

고산 윤선도가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에 대항하다가 항복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제주도로 가다가 완도의 산세와 자연경관의 수려함에 매료되어 보길도에서 85세로 일생을 마치기도 했다.

□명소

[청해진과 해신 장보고] 통일신라 흥덕왕(828년)에 해적들의 활동이 심해지자 남양의 당성진, 강화의 혈구진과 함께 설치된 완도 청해진은 서해를 횡단하는 중국과 일본의 해로였다. 최근 청해진의 옛터인 완도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등에서 드라마 해신 장보고가 촬영됐다. 특히 오픈세트장인 청해진포구마을은 1만6천평에 선착장, 선박12척, 객관, 자잣거리, 군영막사 등 건물 42동이 있고, 군서면 원불교 청소년훈련원의 ‘신라촌’에는 본영, 객사, 민가 등 40여동의 기와집과 당나라시대의 각종 풍물들이 재현돼 있다.

□산행안내

1코스:대구리버스정류소-주차장-쉼봉-(3.4)상황봉-(2.5)백운봉-업진봉-(2.5)숙승봉-원불교수련장-(0.7)주차장, 4시간소요, 9.1km

2코스:대구리버스정류소-쉼봉-상황봉-관음사지-상여바위-건드렁바위-대아저수지(에덴농원) 6.2km

3코스: 죽정리가스충전소-헬기장-삼밧재-하느재-상황봉-백운봉-송곳바위-대야2저수지, 11.3km,

이번에는 전북토요산악회(부회장 박상용), 전기태 총무를 비롯한 40명, 호남지리탐사회(회장 김정길)의 양흥식대장, 문근호씨 부부, 천등산악회(회장 이정홍) 정대영 대장 등이 함께 답사했다. 대구리주차장에서 시멘트길을 오르면 안내도와 이정표가 북쪽 상황봉(3.4km)과 동쪽 대야1리 등산로를 알려준다. 울창한 동백나무와 송림이 상큼한 공기를 내뿜으며 산객을 맞고 산새들은 즉석 음악회를 연다. 북으로 눈을 돌리면 잿빛으로 번쩍이는 대야저수지 너머로 백운봉자락이 농익은 여인의 자태처럼 오색단풍으로 물들며 만추를 즐긴다.

부지런한 노각나무는 어느새 옷을 벌거벗은 채 겨우살이 준비를 마쳤고, 성격이 느긋한 단풍나무는 붉은 옷을 갈아입고 만추를 만끽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동백나무는 제철을 만난 듯 싱싱한 나뭇잎을 자랑하며 젊음을 뽐내고 있어 나무들이 연출하는 각양각색의 인생드라마를 느낄 수 있다.


완도군에서 등산로와 안내판을 잘 정비한 능선에 서면 살포시 시야가 열리며 서쪽으로 상황봉 능선이 다가온다. 너덜이 나타나고 눈앞에 상황봉 산줄기가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상황봉 2.4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 곧이어 임도가 마중 나온다. 북으로 오르면 억새가 어우러진 헬기장을 만나고 산죽과 마삭줄이 진을 치는 곳을 지난다. 동백과 후박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울창한 숲을 지나면 좌측으로 암릉지대가 연이어지며 오름길이 시작된다. 전망바위에서 새하얀 빛깔의 뾰족한 암봉의 백운산이 다가오자 회원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오색단풍과 낙엽이 나둥그는 등산로가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동쪽 20m 거리의 관음사터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 바위능선에서 조망을 즐기는 박양규씨 모습이 정겹다.

후박나무 숲과 단풍, 억새와 너럭바위가 어우러진 황장사바위에 닿으면 옛적에 기운 센 황장사가 제주도 근처의 섬들을 완도로 옮겨왔다는 안내문이 웃음을 자아낸다. 대야와 화흥을 잇는 임도를 건너면 멋진바위들이 줄지어 서고 상황봉을 지키는 수문장처럼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바위사이를 지나며 양흥식씨가 상황석문(?)으로 작명한다. 암릉지대를 지나면 여인의 살결처럼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다가 또 다시 앙칼진 여인처럼 바위길이 발걸음을 힘들게 한다. 오색단풍과 울창한 숲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정상이 다가올수록 벌거벗은 앙상한 모습으로 세찬바람과 싸우는 모습이 애잔하다.

옛날 통신수단이었던 봉수대와 표석, 그리고 삼각점이 잇는 상황봉에 닿으면 사방이 탁 트인 훌륭한 전망대로 역광으로 빛나는 다도해의 섬과 마을들이 눈이 시리도록 눈에 가득하다.(대구리에서 1시간10분 소요)

오찬을 즐기노라니 겨울 예고하는 세찬바람이 추위를 몰고 온다. 서북쪽으로 내려서면 산죽과 단풍나무가 줄지어 선 여인의 살결처럼 부드러운 능선이다. 바위너머로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빛나는 기암의 백운산이 위연하다. 뒤돌아보면 상황봉 너머로 다도해가 역광으로 빛나고 섬들이 유영한다. 완도수목원에서 통나무로 만든 1전망대에서 기암절벽의 백운산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문근호.민난홍 부부가 사진촬영에 열중하자 싱글인 정경옥씨가 옆구리가 시리다고 좌중을 웃긴다. 전망대를 내려서면 백운봉(1.6km)를 알리는 완도 동부와 서부사람들이 넘어 다니던 하느재 임도를 만난다.(상황봉에서 25분 소요) 돌계단을 오르면 3층 통나무로 된 완도수목원 2전망대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억새가 춤을 추는 헬기장을 만나고 산길이 서서히 고도를 올린다. 전망바위에서 다리쉼을 하며 뒤돌아보면 지나온 산줄기가 말굽형태로 다가오며 우리네 인생의 행로처럼 느껴진다. 그런가하면 상황봉방향에서 본 백운산은 험준한 기암절벽이었으나 정상이 가까워 오자 서쪽은 부드러운 육산이다. 백운산(601m) 정상은 사람인(人)자처럼 두 개 바위가 서로 어깨를 기대고 있고, 바위에 산 이름을 새겼다. 줄지어 선 바위들이 선경을 자랑하고 있어 상황봉보다 이곳이 멋있다. (상황봉에서 1시간 소요) 천인단애를 이룬 동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린다.


선녀와 신선이 머물렀을 법한 너럭바위와 암릉으로 이루어진 백운봉을 뒤로하고 업진봉으로 향하는 발길이 못내 아쉽다고 전기태 총무가 말했다. 능선을 걷다가 뒤돌아본 백운봉은 서쪽은 단풍으로 붉게 물들이는 육산, 동쪽은 기암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며 만추의 정취를 산객에게 선물한다. 큰 표석이 자리한 업진봉(544m)도 훌륭한 조망대다(상황봉에서 1시간 30분 소요)

너덜 내림길과 억새가 하늘거리는 헬기장을 지나면 스님이 잠자는 형상으로 우뚝 솟은 숙승봉이 천혜의 요새처럼 다가오고, 연인들이 손잡고 걸을 법한 울창한 숲길이 이어진다. 임도를 만나면 북동으로 산길이 이어지고 도저히 오르지 못할 천혜의 요새처럼 느껴지던 숙승봉은 서쪽의 철계단을 타고 오르면 커다란 표석이 반긴다.(상황봉에서 2시간 소요) 정상에는 너럭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삼면이 바다인 다도해와 완도가 한눈에 잡힌다. 지나온 업진봉. 백운봉. 상황봉이 손짓하고 북쪽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어서오라 한다.

단풍이 어우러진 철계단을 지나면 급경사를 이루 너덜길이 발걸음을 잡는다. 소나무와 동백 숲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길을 지나면 비로소 부드러운 흙길을 만나고 해신 장보고 촬영세트장이 우측으로 내려다보인다. 분주한 차량소리가 들으며 발품을 팔면 어느덧 불목저수지를 만나고 시멘트길을 걸어 내려오면 시골정취가 묻어나는 돌담길이 마중 나온다. 원불교소남훈련원을 지나면 주차장이다.(상황봉에서 2시간 30분 소요)

□교통안내

[드라이브]

호남고속도로 광주나들목-나주-강진-완도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해남-강진-완도

남해고속도로 대진나들목-순천-강진-완도

[대중교통]

서울-완도 고속버스 1일 4회 운행

광주-완도 직행버스 30분 간격 운행

완도군내버스 하루 27회 운행


□맛집

우성전복(554-3377), 천지횟집(552-2098), 일흥횟집(554-2037) 등에서 청정지역 다도해에서 잡은 회를 맛볼 수 있고 시장이나 항구부근에서 완도 특산물인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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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碧松 金正吉) (사)대한산악연맹 전라북도연맹 상근부회장, 전북산사랑회 고문
호남지리탐사회 회장 TEL:063-250-8370  휴대폰 : 010-4167-3011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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