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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염한 여인의 자태- 무주적상산
[주말산행코스] 호남의 산 - 적상산

1,034.0m 전북 무주
붉은 치마를 두른 요염한 여인의 자태

만산홍엽 가을이 오면 적상산은 바위와 땅마저도 검붉어지고 마치 붉은 치마를 입은 요염한 여인의 모습으로 등산객을 유혹한다. 오죽하면 이름마저도 붉을 적(赤), 치마 상(裳)을 쓸까. 또 높고 푸른 하늘과 도로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산 주변 마을마다 붉게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풍광도 두고 두고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 산이름 그대로 단풍이 곱게 물든 적상산 서창리 코스의 호젓한 산길.

덕유산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는 적상산은 무주구천동을 비롯한 덕유산 33경의 유명세에 가려있지만, 산세 좋고 멋진 암봉과 운해가 산허리를 휘감는 풍경과 봄의 진달래도 볼거리다. 중앙에 우뚝 솟은 북쪽의 향로봉(1,025m)과 남쪽의 기봉(1,034m)이 마주하고 있는데, 정상 일대는 흙으로 덮인 토산이라 원시림을 방불케할 정도로 수림이 울창하다. 반면, 표고 800~900m대는 층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바위산이자 적상산성이 축조된 천혜의 요새지로 손색이 없다.

정상의 기봉과 향로봉을 잇는 능선 오른쪽으로 넓은 분지는 항상 사방에서 흘러드는 샘이 마르지 않아 토질이 비옥하여, 산성과 사고를 지키는 승병을 뽑고 성안에 산성사,  보경사, 상원사, 호국사, 안국사 등 많은 사찰을 세워 이곳에 밭을 일구며 기거하도록 하였으나 대부분의 사찰은 없어지고 지금은 호국사 터만 남아있다. 안국사는 사고지와 함께 무주 양수발전소 상부댐 수몰지역에 묶여 1988년에 6km 밖에 있는 호국사터 옆으로 이전했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시작되어 대덕산, 삼봉산을 지나면 덕유산 백암봉에서 북쪽 향적봉으로 지맥 하나를 갈라놓고 육십령, 지리산으로 산줄기를 이어간다. 백암봉에서 나뉜 지맥은 덕유산 향적봉을 지나 북서쪽 10km쯤 뻗어나간 곳에 적상산을 솟구쳐 놓았다. 적상산의 물줄기는 모두 금강에 합수되어 군산 하구둑에서 서해에 살을 섞는 금강의 상류다. 행정구역은 전북 무주군 적상면이다.

▲ 서창리 기점에서 올려다본 정상부.
적상산은 험한 암벽인 탓에 등산로는 서창리 지소 방향이나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안국사로 오르는 적상교가 좋다. 안국사로 오르는 길은 돌비탈을 지나야하고 길도 애매하여 산행은 지소쪽이 좋다. 안사내나 바깥사내에서 오르는 길도 있는데, 공원관리사무소에서 등산로가 아니라고 표시해놓아 혼선이 온다. 안사내에서 장수 방향으로 1.2km쯤 가면 LG주유소가 나오는데, 그 건너편에 등산로 푯말이 있는 임도를 따라 오를 수도 있다.

또 산행목적이 아닌 드라이브 코스는 무주에서 괴목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타고 남대천을 건너 당산리 앞을 지나 북창 마을 입구에서 하차한다. 덕유산 국립공원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이는 길로 들어서면 포장도로가 보인다. 이 도로는 800~900m대의 층층암반으로 된 기암절벽에 적상호수를 끼고 나선형으로 나 있는데, 전체의 길이가 약 15km다. 도로의 풍광이 수려하여 관광객들의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하다.

이번 산행은 전북산사랑회 회원들과 제1코스를 답사하며 가을정취를 듬뿍 느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적상면 소재지에서 구덕교를 지나 왼쪽 큰길을 따라 지소땀을 거처 서창 주차장까지 1.3km를 걸어야 하나 관광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창 주차장이 등기점이 된다.

느티나무 단풍이 멋들어진 서창 마을 너머로 만산홍엽을 이룬 적상산 모습이 마치 붉은 치마를 입은 요염한 여인 같다. 매표소를 지나면 이정표가 안국사(3,2km)를 알려주고 ‘천하 만민에 보배로운 산’이라 쓰인 석장승이 마중나온다. 돌계단을 오르면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억새와 물푸레, 산벚, 소나무 숲이 무척 곱다.

▲ 최영장군이 장도로 내리쳐 갈랐다는 장도바위.
너덜길이 시작되면 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진 길에서 가을정취에 흠뻑 취해 뛰노는 곽유성 어린이 네 남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동심을 자아낸다. 완만한 비탈길을 지나면 전망대바위에서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적상들녘과 차량이 줄지어 달리는 도로가 한눈에 잡힌다. 산행 1시간쯤이면 최영 장군이 장검으로 갈랐다는 장도바위 틈으로 오르게 되는데, 배가 볼록한 한 회원이 “어휴, 애기 낳고 나오느라고 혼났다“하며 좌중을 웃긴다.

곧이어 최영 장군이 임금에게 상소해서 쌓았다는 적상산성 길에 들어서자 모두들 가슴마저 태워버릴 듯한 단풍에 취해 카메라 셔터를 정신없이 눌러대며 시를 읊조린다.  산성 서문터부터는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호젓한 단풍길을 걷는 가을나그네들이 부쩍 많아졌다.

주능선 사거리에 닿으면 북쪽은 향로봉(0.5km), 남쪽은 정상인 기봉과 안국사(1.1km) 코스고, 기봉 바로 눈앞에는 적상호수가 바라보인다. 갈림길에서 주봉인 기봉에 오른 뒤 향로봉을 거쳐 북쪽 망원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너무 단조롭다. 따라서 안국사나 안렴대를 보려면 향로봉에 올랐다가 기봉을 거쳐 하산하는 것이 좋다.

향로봉에서 망원대쪽을 바라보면 무주시내와 금강 상류가 길게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운장산과 마이산이 눈앞에 다가온다. 향로봉에 닿으면 표지판(1,034m)이 서 있고 조망이 좋아 가슴이 탁 트인다. 이른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기봉을 향하면 신갈나무에 난 혹이 마치 혹부리영감의 모습처럼 애처롭다. 송신탑이 윙윙거리는 고스락을 우회해서 기봉에 닿는다(서창에서 2시간 거리). 삼각점이 있는 기봉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안렴대다. 너럭바위에서 본 주변 경치가 수려하여 최적의 조망대다. 안렴대 옆에는 임진왜란 때 이조실록을 보관했던 천연동굴이 있다. 이곳에서 만산홍엽을 이룬 적상산과 주변 조망하며 갖는 오찬 시간이 즐겁다.

▲ 안렴대에서 내려다본 적상면.

이곳에서 바위굴을 내려서면 안사내 하산코스다. 동쪽의 안국사에 닿으니 차량과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북새통을 이룬다. 국중제일정토대왕(國中第一淨土大王)이란 현판이 눈길을 잡는다. 아스팔트길을 내려가면 적상호수(상부댐) 위의 안국사 부도를 만난다. 청운당 부도는 숙종 43년(1717년), 월인당대사 부도는 영조 29년(1753년)에 세웠다는 안내판이 있다.

부도 옆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면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신갈나무숲이 이어진다. 전망대에 서면 암벽의 햇살을 받은 담장덩굴 잎사귀가 마치 홍조 띤 여인처럼 곱다. 쉼터와 측백나무 수목이 우거진 송대에 닿으면 적상산 남쪽 계곡을 타고 흐르는 높은 암벽을 뛰어넘고 울창한 송림 사이 층층바위 암반위로 쏟아지는 장관을 이루는 풍광이 이름답다.

다리쉼을 한 뒤 좌측의 위험한 절벽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호젓한 송림이 이어진다. 안렴대에서 2시간이면 삼베 짜는 마을 홍보판이 붙어있는 적상면 치목 마을 도로변에 닿는다.     

제2코스 산행은 적상면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안사내 마을을 거쳐 장수 방향으로 가면 LG주유소에 닿고, 건너편에 등산로 푯말이 있는 임도를 따라가면 주차장이다. 잡목이 많은 오솔길을 오르면 잣나무와 두충나무 재배지를 지난다. 20분쯤이면 급경사 바위와 길바닥 자갈들이 검붉은 색을 띠고 있어 적상산의 진가를 대변해준다.

▲ 위에서 내려다본 안렴대 동굴.
25분쯤 오르면 깎아지른 암벽 위의 묘소를 만난다. 건너편엔 암벽과 단풍이 어우러지고, 사내 마을과 들녘이 지척이다. 북덕유와 남덕유를 잇는 백두대간 줄기가 춤을 추며 다가온다. 40분간 바위와 잡목이 어우러진 능선을 힘들게 오르내리고 나면, 등산로가 암벽 아래로 우회하여 너덜과 옥녀나무, 암봉을 지나 15분 후 삼거리 이정표에 닿는다.

오른쪽은 사내 마을쪽이다. 왼쪽 안렴대로 5분쯤 가면 구멍바위를 지나 오른쪽으로 안사내 마을로 빠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10분쯤이 가서 안렴대 아래 천연동굴의 좁은 틈으로 오르면 안렴대에 닿는다. 오른쪽은 0.5km 지점에 안국사 코스고, 직진해 철계단을 지나면 곧이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기봉이다.

그곳에서 서북쪽 1.3km 지점에 향로봉이 있다. 서릉을 따라 가면 잠시 후 SK기지국이 있는 고스락 삼거리고, 오른쪽은 안국사로 가는 지름길이다. 산 아래 전망대와 주차장 부근에 단풍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향로봉까지 갔다가 기봉을 거쳐 안렴대까지 오는 데는 50분쯤 소요된다.

안렴대를 거쳐 구멍바위, 송대바위, 송대계곡으로 내려오면 빨갛게 익은 감들이 아름답고 축사를 거쳐 안사내 마을 앞 19번 국도까지는 1시간10분, LG주유소까지는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글·사진 김정길 전북산사랑회 회장


# 산행안내

제1코스  적상면~지소땀~서창~산촌 주차장~장도바위~서문~산성터~능선 삼거리~향로봉~기봉(정상)~안렴대~안부~안국사~포장도로~상부댐 위(부도)~송대~치목 <10km, 4시간30분 소요>

제2코스  바깥사내~LG주유소~안부~북릉~삼거리~구멍바위~안렴대~기봉~향로봉~기봉~안렴대~삼거리~안사내~19번 국도 <12km, 5시간 소요>

제3코스  적상면~지소땀~서창~산촌 주차장~장도바위~서문~산성터~능선 삼거리~향로봉~기봉(정상)~안렴대~안부~안국사~포장도로~상부댐~부도~적상터널~천일폭포~매표소~산성교 <13.5km, 6시간 소요>

제4코스  적상면~적상교~안사내~바깥사내~동북계곡~안렴대~정상~댐~아랫중리 <11.5km, 5시간 소요>

제5코스  바깥사내~LG주유소~안부~북릉~삼거리~구멍바위~안렴대~기봉~향로봉~기봉~안렴대~삼거리~안사내~19번 국도 <12km, 5시간 소요>

# 교통

전주~장계~무주  직행버스 수시 운행.
장계~적상~무주~안사내·바깥사내~ LG주유소  호군내버스 1일 5회 운행.
무주~북창리~괴목리  군내버스 1일 9회 운행.

드라이브 코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무주 IC~19번 국도~적상(서창·안사내)~무주~727번 지방도~북창~안국사 / 전주~26번 국도~진안~30번 국도~안천~적상(서창·안사내)~19번 국도~무주~727번 지방도~북창 

# 별미

금강식당 어죽(322~0979) 자가미를 푹 끊인 뒤 뼈를 발라내고 쌀과 고추장과 함께 넣고 또 끓인 다음 수제비를 넣고 대파, 다진 마늘, 생강 등을 넣은 어죽이 입맛을 돋운다.
강변가든 민물매운탕(322~9442) 쏘가리, 메기, 자가미를 냄비에 넣고 무, 우거지, 대파, 된장, 고추장을 넣어 끊이고, 미나리와 쑥갓으로 구미를 돋우는 민물매운탕이 유명하다.

천지가든 산채비빔밥(322~3456) 쌀, 기장, 검정콩 등으로 만든 한국 고유의 조리방식과 현대 식단에 조화를 겸비한 산채비빔밥이 담백한 맛을 낸다.

 

    적상산(赤裳山,1034.0m)

- 붉은 치마를 두른 요염한 여인의 자태, 천혜의 요새지 - 

    (2006. 10월 13일 자료보완)

▶개요와 자연경관

  만산홍엽 가을이 오면 적상산은 바위와 땅마저도 검붉어지고 마치 붉은 치마를 입은 요염한 여인의 모습으로 등산객을 유혹한다. 오죽하면 이름마저도 붉을적(赤), 치마상(裳)을 쓸까. 또 높고 푸른 하늘과 도로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산 주변의 마을마다 붉게 익은 감들이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풍광도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덕유산 국립공원 지역에 포함돼 있는 적상산은 무주구천동을 비롯한 덕유산 33경의 자연경관의 유명세에 가려있지만, 산세 좋고 멋진 암봉과 운해가 산허리를 휘어 감는 풍경과 봄의 진달래도 볼거리다. 중앙에 우뚝 솟아오른 북쪽의 향로봉(1,025m)과 남쪽의 기봉(1,034m)이 마주하고 있는데 정상일대에는 흙으로 덮인 토산이라서 원시림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림이 울창하다. 반면, 표고 800-900m 까지는 사방이 층층암벽의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있는 바위산이자 적상산성이 축조된 천혜의 요새지로 손색이 없다.

 

정상의 기봉과 향로봉을 잇는 능선 오른쪽으로 넓은 분지는 항상 사방에서 흘러드는 샘이 마르지 않아 토질이 비옥하여, 산성과 사고를 지키는 승병을 뽑고 성안에 산성사,  보경사, 상원사, 호국사, 안국사 등 많은 사찰을 세워 이곳에 밭을 일구며 기거하도록 하였으나 대부분의 사찰은 없어지고 지금은 호국사의 터 만 남아있다. 안국사는 사고지와 함께 무주양수발전소 상부댐 수몰지역에 묶여 1988년에 6km밖에 있는 호국사 터 옆으로 이전했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시작되어 대덕산, 삼봉산을 지나면 덕유산 백암봉에서 북쪽의 향적봉으로 지맥하나를 갈라놓고 육십령, 지리산으로 산줄기를 이어간다. 백암봉에서 나뉜 지맥은 덕유산 향적봉을 지나 북서쪽 10km쯤 뻗어나간 곳에 적상산을 솟구쳐 놓았다. 적상산의 물줄기는 모두 금강에 합수되어 군산하구둑에서 서해에 살을 섞는 금강의 상류다. 행정구역은 전북 무주군 적상면이다.



▶문화유적및 명승지 

[적상산성]정상은 사면에 절벽을 두른 넓은 분지로 이루어져 천연의 요새지로서 역사적인 적상산성의 성곽이 아직도 남아 있고, 사찰과 유적지가 많다. 적상산성은 고려 말 공민왕 22년(1374년)에 최영장군이 쌓은 것이 유력하지만,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쌓았다는 설도 있다. 동서남북에 4개의 문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당시의 성의 둘레는 8,143m, 사방 30리를 축성하였고, 성안에는 안국사와 호국사, ‘조선실록’을 보관했던 사고(史庫)가 있었으며 지금은 사적14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인조 14년(1636년)에는 병자호란을 피하여 전주 경기전에 봉안되었던 이태조의 영정을 옮겨서 보존했던 일이 있었고, 그 뒤 1676년에 전주 근교에 있는 위봉사 옆에 위봉산성을 쌓고 행궁(行宮)을 두어 유사시 피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안국사(安國寺)]대한불교 조계종 17교구에 속한 사찰로써 고려 충렬왕 3년(1277년)에 월인화상(月印和尙)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나, 안국사기에 의하면 이태조 건국당시 무학대사가 복지(卜地)인 적상산성에 성을 쌓고 사찰을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연대는 불확실하다. 안국사 중수기에 의하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승병(僧兵)의 병사(兵舍)로 쓰였으며, 사찰 주변에 조선왕조실록을 봉안했던 사고 터가 있었으나, 현재는 한전의 양수발전소 상부댐 건설로 수몰되고 서쪽 1km지점의 산기슭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이 축조되어 호국사와 한자리에 있다.



[안렴대(按廉臺)]양수발전소 상부댐 건설로 수몰되어 댐 밖으로 옮겨진 옛 안국사 터에서 서남쪽으로 약 1km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적상산성에서 가장 높은 절벽에 있었던 안렴대의 바위위에는 여러 명이 올라가 놀 수 있고, 그 아래는 천연동굴이 있어 고려말기 거란이 침입했을 때 지방장관이던 3도의 안렴사(按廉使)가 이곳으로 피난하여 그 후부터 붙여진 이름이다. 또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이 남침하여 적상산성이 침범당할 위기에 처해 있자, 승장상훈(僧將尙訓)이 ‘조선왕조실록’을 천연동굴 속에 옮겨 보관하였다고 한다.





▶산행안내

제1코스:적상면-지소땀-서창-산촌주차장-장도바위-서문-산성터-능선삼거리-향로봉-기봉(정상)-안렴대-안부-안국사-포장도로-상부댐 위(부도)-송대-치목(10km,4시간30분)

제2코스:바깥사내-LG주유소-안부-북능-삼거리-구멍바위-안렴대-기봉-향로봉-기봉-안렴대-삼거리-안사내-19번도로(12km/5시간소요]

제3코스:적상면-지소땀-서창-산촌주차장-장도바위-서문-산성터-능선삼거리-향로봉-기봉(정상)-안렴대-안부-안국사-포장도로-상부댐-부도-적상터널-천일폭포-매표소-산성교(13.5km, 6시간 소요)

제4코스:적상면소재지-적상교-안사내-바깥사내-동북.계곡길-안렴대-정상-댐-아랫중리(11.5km, 5시간 소요)

제5코스:바깥사내-LG주유소-안부-북능-삼거리-구멍바위-안렴대-기봉-향로봉-기봉-안렴대-삼거리-안사내-19번도로(12km/5시간소요)



적상산은 험한 암벽인 탓에 등산로는 서창리 지소방향이나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안국사로 오르는 적상교가 좋다. 안국사로 오르는 길은 돌비탈을 지나야하고 길도 애매모호하여 산행은 지소쪽이 좋다. 안사내나 바깥사내에서 오르는 길도 있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등산로가 아니라고 표시를 해놓아 혼선이 온다. 안사내에서 장수방향으로 1.2km쯤 가면 LG주유소가 나오는데 그 건너편의 등산로라고 쓰인 푯말이 있는 임도를 따라 오를 수도 있다.

또 산행목적이 아닌 드라이브 코스는 무주에서 괴목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타고 남대천을 건너 당산리 앞을 지나 북창마을 입구에서 하차한다. 덕유산 국립공원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이는 길로 들어서면 포장도로가 보인다. 이도로는 고공 800-900m의 층층암반으로 된 기암절벽에 적상호수를 끼고 나선형으로 나 있는데, 전체의 길이가 약 15km이다. 도로의 풍광이 수려하여 관광객들의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하다.



  이번 산행은 전북산사랑회원들과 1코스를 답사하며 가을정취를 듬뿍 느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적상소재지에서 구덕교를 지나 왼쪽 큰길을 따라 지소땀을 거처 서창주차장까지 1.3km를 걸어야 하나 관광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창주차장이 등기점이 된다.    느티나무 단풍이 멋들어진 서창마을 너머로 만산홍엽을 이룬 적상산 모습이 마치 붉은 치마를 입은 요염한 여인같다. 매표소를 지나면 이정표가 안국사(3,2km)를 알려주고 ‘천하 만민에 보배로운 산’이라 쓰인 석장승이 마중 나온다. 돌계단을 오르면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억새와 물푸레, 산벗, 소나무 숲이 무척 곱다.

너덜길이 시작되면 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진 길에서 가을정취에 흠뻑 취해 뛰노는 곽유성 어린이 네 남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동심을 자아낸다. 완만한 비탈길을 지나면 전망대바위에서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적상들녘과 차량이 줄지어 달리는 도로가 한눈에 잡힌다. 산행 1시간쯤이면 최영장군이 장검으로 갈랐다는 장도바위 틈으로 오르게 되는데 배가 볼록한 한 회원이 “어휴, 애기 낳고 나오느라고 혼났다“하며 좌중을 웃긴다. 곧이어 최영장군이 임금에게 상소해서 쌓았다는 적상산성 길에 들어서자 모두들 가슴마저 태워버릴 듯한 단풍에 취해 카메라 셔터를 정신없이 눌러대며 시를 읊조린다.

산성 서문 터부터는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호젓한 단풍 길을 걷는 가을나그네들이 부쩍 많아졌다. 주능선 사거리에 닿으면 북쪽은 향로봉(0.5km), 남쪽은 정상인 기봉과 안국사(1.1km) 코스고 기봉, 바로 눈앞에는 적상호수가 바라보인다. 갈림길에서 주봉인 기봉에 오른 뒤, 향로봉을 거쳐 북쪽 망원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너무 단조롭다. 따라서 안국사나 안렴대를 보려면 향로봉에 올랐다가 기봉을 거쳐 하산하는 것이 좋다. 향로봉에서 망원대쪽을 바라보면 무주시내와 금강 상류가 길게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운장산과 마이산이 눈앞에 다가온다.



향로봉에 닿으면 표지판(1034m)이 서 있고 조망이 좋아 가슴이 탁 트인다. 이른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기봉을 향하면 신갈나무에 난 혹이 마치 혹부리영감의 모습처럼 애처롭다. 송신탑이 윙윙거리는 고스락을 우회해서 기봉에 닿는다.(서창에서 2시간 거리) 삼각점이 있는 기봉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안렴대다. 너럭바위에서 본 주변 경치가 수려하여 최적의 조망대다. 안렴대 옆에는 임진왜란 때 이조실록을 보관했던 천연동굴이 있다. 이곳에서 만산홍엽을 이룬 적상산과 주변 조망하며 갖는 오찬 시간이 즐겁다.

이곳에서 바위굴을 내려서면 안사내 하산코스다. 동쪽의 안국사에 닿으니 차량과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북새통을 이룬다. 국중제일 정토대왕(國中第一 淨土大王)이란 현판이 눈길을 잡는다. 아스팔트길을 내려가면 적상호수(상부댐) 위의 안국사 부도를 만난다. 청운당 부도는 숙종 43년(1717년),, 월인당대사 부도는 영조 29년(1753년)에 세웠다는 안내판이 있다. 부도 옆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면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신갈나무 숲이 이어진다. 전망대에 서면 암벽의 햇살을 받은 담장덩굴 잎사귀가 마치 홍조 띤 여인처럼 곱다. 쉼터와 측백나무 수목이 우거진 송대에 닿으면 적상산 남쪽 계곡을 타고 흐르는 높은 암벽을 뛰어넘고 울창한 송림사이 층층바위 암반위로 쏟아지는 장관을 이루는 풍광이 이름답다. 다리쉼을 한 뒤 좌측의 위험한 절벽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호젓한 송림이 이어진다. 안렴대에서 2시간이면 삼배 짜는 마을의 홍보판이 붙어있는 적상면 치목마을의 도로변에 닿는다.     



제2코스 산행은 적상면에서 19번도로를 따라 안사내마을을 거쳐 장수방향으로 가면 LG주유소에 닿고, 건너편에 등산로 푯말이 있는 임도를 따라가면 주차장이다. 잡목이 많은 오솔길을 오르면 잣나무와 두충나무 재배지를 지난다. 20분쯤이면  급경사길의 바위와 길바닥의 자갈들이 검붉은색을 띠고 있어 적상산의 진가를 대변해준다. 25분쯤 오르면 깎아지른 암벽 위의 묘소를 만난다. 건너편엔 암벽과 단풍이 어우러지고, 사내마을과 들녘이 지척이다. 북덕유와 남덕유를 잇는 백두대간 줄기가 춤을 추며 다가온다. 40분간을 바위와 잡목이 어우러진 능선을 힘들게 오르내리고 나면, 등산로가 암벽 아래로 우회하여 너덜과 옥녀나무, 암봉을 지나 15분후, 삼거리의 이정표에 닿는다.



오른쪽은 사내마을, 왼쪽은 안렴대로 5분쯤 가면, 구멍바위를 지나 오른쪽으로 안사내마을로 빠진 삼거리다. 10분쯤이면 안렴대 아래의 천연동굴의 좁은 틈으로 오르면 안렴대에 닿는다. 오른쪽은 0.5km지점에 안국사코스고, 직진해 철계단을 지나면 곧이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기봉이다. 그곳에서 서북쪽 1.3km지점에 향로봉이 있다. 서능을 따라 가면 잠시 후, SK기지국이 있는 고스락 삼거리고 오른쪽은 안국사로 가는 지름길이다. 산 아래 전망대와 주차장부근에 단풍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향로봉까지 갔다가 기봉을 거쳐 안렴대까지 오는 데는 50분쯤 소요된다. 안렴대를 거쳐 구멍바위, 송대바위, 송대계곡으로 내려오면 빨갛게 익은 감들이 아름답고 축사를 거쳐 안사내마을앞 19번도로 까지는 1시간10분, LG주유소까지는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교통안내

*대중교통 

전주-장계-무주: 직행버스 수시운행 

장계-적상-무주-안사내, 바깥사내- LG주유소:군내버스 5회 운행 

무주-북창리-괴목리: 군내버스 9회 운행 



*드라이브코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무주IC-19번국도-적상(서창,안사내)-무주-727번도로-북창-안국사 

전주-(26번국도)진안-(30번국도)안천-적상(서창, 안사내)-(19번국도)-무주-727번도로-북창



▶맛집

*금강식당(어죽, 322-0979)자가미를 푹 끊인 뒤, 뼈를 발라내고 쌀과 고추장과 함께 넣고 또 끊이여, 수제비를 떠 넣고 대파, 다진마늘, 생강 등을 넣은 어죽이 입맛을 돋운다.

*강변가든(민물매운탕, 322-9442), 소가리, 메기, 자가미를 냄비에 넣고 무우, 우거지, 대파, 된장, 고추장을 넣어 끊이고 미나리와 쑥갓으로 구미를 돋우는 민물매운탕이 유명하다.

*천지가든(산채비빔밥, 322-3456) 쌀, 기장, 검정콩 등으로 만든 한국고유의 조리방식과 현대 식단에 조화를 겸비한 산채비빔밥이 담백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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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碧松 金正吉) (사)대한산악연맹 전라북도연맹 상근부회장, 전북산사랑회 고문
호남지리탐사회 회장 TEL:063-250-8370  휴대폰 : 010-4167-3011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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