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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산행기
김제 국사봉(모악과 호남정맥을 잇는 가교)

김제 국사봉(國師峰 543m)

- 호남평야의 젖줄이자 호남정맥과 모악을 잇는 가교-

(전북 김제시 금산면, 정읍시 산외면, 완주군 구이면)

▢개요와 자연경관

낮은 산이지만 산줄기의 가교역할과 강줄기의 분수령이 되는 산이 있다. 김제 국사봉이 바로 그렇다. 호남정맥과 어머니의 영태를 모신 전북의 명산 모악산을 이어주고, 원평지역으로 가는 산줄기의 출발점이 되는 산이다. 게다가 호남평야의 젖줄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분수령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아마도 국사봉하면 깃대봉, 백운산, 영취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같은 이름이 가장 많은 산일 게다. 전북지역만 해도 국사봉의 이름을 가진 산은 김제 모악산 정상, 무주 부남의 국사봉, 임실 운암의 국사봉, 김제 금산면과 진봉면의 국사봉, 순창 쌍치의 국사봉 등 10여개가 되는데 그 의미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 하나는 호남정맥 오봉산 자락에 자리한 임실 운암의 국사봉처럼 산 아래 잿말(영촌)마을에서 선비가 12명이 배출됐다는 의미에서 선비사(士)를 쓴다. 반면 대부분의 국사봉들은 순창 쌍치의 국사봉처럼 스승사(師)를 취하고 있다. 향토사학자 양상화씨에 의하면, 스승사를 쓰는 국사봉의 경우는 풍수지리상 임금과 신하가 조회하는 군신봉조(君臣奉朝)형상이라고 한다. 즉 임금을 상징하는 국사봉을 정점으로 좌측엔 삼정승, 우측엔 육판서가 도열한 형국으로, 이들은 곧 임금이 세자시절에 어진 임금이 되도록 가르치는 스승이기에 국사봉으로 부른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일제에게 조선의 역사와 지리가 유린당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육당 최남선은 ‘심춘순례’에서 백제의 옛터인 모악산 정상에 올라 “금만경 큰 평야가 벌어지고 호남 . 영남사이의 여러 산들이 분파하여 가슴이 쾌활하기 그지없다. 10여칸 쯤 되는 평평한 대(臺)에 서니 이것이 모악산 상봉 국사봉의 절정이다”라고 예찬했다. 아마도 선조들은 모악산 정상을 임금을 상징하는 국사봉으로 보고, 좌측의 북봉 능선을 삼정승, 우측의 남봉 능선을 육판서가 도열한 형국으로 보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543m의 낮은 산이지만 김제시 금산면과 완주군 구이면, 정읍시 산외면의 삼각점에 위치한 김제 국사봉을 국사봉의 반열에 포함시킨 이유도 모악산과 호남정맥, 그리고 상두산을 통하여 태인지역으로 뻗어가는 수려한 산세 때문인 성싶다.

한국지명총람과 신정식회장의 고증에 의하면, 국사봉 주변의 지명은 일본인들의 우리민족정기말살정책이 엿보인다. 예컨대 국사봉 서쪽에 자리한 금산면 화율리는 조선시대에 수류면 상화(上禾)리와 율치(栗峙)리를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 통폐합이라는 미명아래 금산면 화율리로 둔갑시켰기 때문이다. 상화리에는 1889년 전동성당과 함께 창건돼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59년에 재건한 수류성당이 남아 그 역사를 증명해준다. 수류성당과 화율초등학교는 영화 ‘보리여울의 여름’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율치는 하화(下禾) 동북쪽마을로 뒷산에 밤나무가 많았고, 밤재는 구이면 원안덕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원안덕은 삼천의 발원지로 만경강의 상류이며, 안덕(安德)의 덕은 터의 고어로 마을이 깊숙한 안쪽에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배재는 옛적에 배가 넘어 다녔고, 원안덕 옆 국사봉 동쪽의 양생동 마을에서는 국사봉을 주걱을 닮았다하여 주걱봉으로도 부르고 있다. 국사봉 서쪽에 있는 원당골에 있는 원당굴은 20-30명이 들어갈 수 있으며, 옛적에 원님이 피난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초당골(막은댐)을 지나 모악산기맥 분기점에서 호남정맥을 남쪽 전남 백운산으로 보내고 북쪽으로 가는 모악기맥이 만경강과 동진강을 가르며 엄재, 국사봉, 화율봉, 장근재를 지나 모악산까지 뻗어간다. 정상에서 서북능을 따라 매봉과 연불암 뒷산의 암벽지대를 지나 2.5km쯤에 이르면 또 다시 두 갈래 친다. 북쪽은 가는 송전탑을 지나 황소리 부근에서 여맥을 다한다. 서쪽으로 이어지는 모악기맥은 유각치(712번도로)에 닿고, 진봉면 망해사 옆 국사봉에서 새해에 숨어든다.

행정구역은 전북 김제시 금산면, 완주군 구이면, 정읍시 산외면의 경계의 삼각지점에 위치해 있는 산이다. 정상에서 조망이 훌륭하다. 서로는 코끼리모양의 상두산, 북으로 모악산, 운장산, 연석산이 뚜렸하다. 북동으로 고덕산과 경각산, 동으로 오봉산, 남으로 추월산과 회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국사봉에서 원평천을 가르는 상두산으로 가는 원평지맥을 나눈다.

▢산행안내

◌1코스:모악산주차장-모악랜드-남릉-(4.0)화율봉-(1.0)밤티-(2.0)국사봉-(2.0)밤티-밤티마을-(1.5)밤티정류소(10.5km, 3시간20분 소요)

◌2코스:원안덕-양생동-임도-안부--국사봉-밤티-농로-원안덕, 9.7km, 4시간40분 소요

◌3코스: 호남정맥 초당골(운암 막은댐)-모악산 분기점-엄재-국사봉-밤티-화율봉-배재-장근 재-(17.2)모악산-매봉-(4.5)유각치(21.7 km, 11시간 20분 소요, 점심시간 포함)

이번에는 전북산악연맹 김제시연맹 신정식회장과 박상문전무이사의 산행안내로 매주 월요일마다 모악산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악산지킴이(회장 김정길, 회원 616명) 김제지역 여성이사(이유진. 김점례. 이순남. 진용삼. 정진석. 조연이. 김공순. 김명자. 김선옥) 9명과 함께 모악기맥에 있는 국사봉의 쓰레기를 줍기와 1코스를 답사했다. 그리고 김제시청(시장 이건식)의 박정수 친환경농업과장, 배성곤 의정계장, 전북산악연맹(회장 엄호섭)의 박영래 부회장, 국승욱이사, 호남지리탐사회 김영섭부회장, 한국산악회 전북지부 엄만희부회장이 차량지원과 쓰레기운반을 도왔다.


모악산에서 쓰레기를 줍고, 모악랜드옆 소나무가 울창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노라면 봄의 전령사 홍매화와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다. 만년소녀처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쓰레기줍기에 열중하는 모악산지킴이 여성이사들의 옷차림과 마음속에서도 봄 내음이 물씬 풍기며 봄이 성큼 찾아왔다. 이분들의 김제지역자원봉사와 모악산쓰레기줍기 봉사활동의 선행을 필자에게 귀뜸한 이유진씨는 모악산지킴이활동 뿐만 아니라 남편(정용채,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신시도소장)과 함께 호남지리탐사회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분이다.


박상문 전무가 안내하는 아지랑이가 가물거리는 능선을 오르노라면 금산사와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고 어느덧 모악기맥의 능선에 있는 화율봉에 닿는다. (1시간30분 소요) 화율봉은 모악산의 남쪽 끝자락의 봉우리로 산 남서쪽에 위치한 금산면 화율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곳에서 산줄기는 북쪽은 장근재를 거쳐 모악산으로 가고, 남쪽은 밤재와 거쳐 국사봉 운암 초당골의 호남정맥으로 이어진다. 물줄기는 동쪽은 원안덕에서 발원하는 삼천을 거쳐 만경강, 서쪽은 국사봉과 상두산에서 발원하는 원평천을 거쳐 동진강으로 흐르는 분수령이다.

급경사 내림길은 낙엽이 많아 발이 자꾸만 미끄러지며 넘어지기 일쑤다. 중턱에 있는 거북바위가 화율저수지로 풍덩 뛰어들 기세고 원안덕과 화율리를 잇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키 넘는 산죽 터널을 헤치고 내려서면 동쪽으로 고안덕의 아담한 황토집과 농장이 보이는 밤재다.(화율봉에서 15분소요) 서쪽 김제시 화율리, 동쪽 원주군 원안덕을 잇는 고개다. 전주최씨 묘소가 줄지어 나타나는 고스락을 오르면 낙엽이 쌓여 발걸음이 자꾸만 뒤로 밀린다. 대구최씨 묘소가 있는 고스락에 오르면 서쪽은 율치마을 저수지옆으로 하산하는 급경사길인데 등산로가 급경사고 희미하다. 남쪽으로 5분쯤 가면 헬리포트와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국사봉이 마중 나온다.(밤재에서 40분 소요)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훌륭하다. 서쪽으로 상두산이 우람하고 그 아래 화율리가 평화스럽게 다가온다. 북쪽엔 모악산, 동쪽 오봉산, 북동쪽 고덕산과 경각산이 한눈에 잡힌다.

김제방향에는 간벌을 하는 기계톱날에 나무들이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진다. 모악산지킴들은 쓰레기줍기에 열심이다. 밤재로 되돌아 내려오면 쓰레기봉투가 넘치고 새로운 봉투를 챙겨야 할 지경이다.(국사봉에서 30분 소요) 율치저수지위 율치마을의 토담집을 비롯한 농가들은 어디로 이사갔는지 텅빈 채 감나무가 쓸쓸히 마을을 지키고 있다. 도로확장 때문에 소음과 먼지가 자욱한 흙길을 내려오면 율치저수지를 지나 율치주차장에 닿는다.(밤재에서 20분 소요, 승합차 주차가능) 상화리에는 영화 보리여울의 촬영지로 유명한 수류성당과 율치초등학교가 고개를 내민다. 좁은 도로를 내려오면 김제시내버스가 들어오는 율치와 상화마을을 지나 금평저수지 아래에 있는 한어울식당에서 김제산악연맹에서 주최한 토끼탕을 안주삼아 하산주로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3코스]호남지리탐사회와 전북산사랑회가 이정표를 설치하며 답사한 3코스의 모악기맥을 소개한다. 27번국도 초당골의 막은댐 어부집(음식점) 뒤의 몇 기의 묘소를 지나 소나무 숲과 밭길 걷게 된다. 휴경지를 지나 경사길을 올라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면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있는 모악기맥 분기점에 닿는다.(초당골에서 20분소요) 이곳은 삼분수로서 동쪽 만경강, 남쪽 섬진강, 서쪽 동진강을 가르는 중요한 길목이다.

남쪽으로 가는 호남정맥과 작별하고 북쪽으로 가면 삼각점(갈담 311)에 빨간 깃발이 나부끼는 538봉에 닿는다.(초당골에서 45분 소요) 1999년 봄, 모악기맥을 개척하면서 고생을 무척했는데 10년 뒤에는 비단길로 변했다. 산줄기가 북쪽으로 이어지며 동쪽으로 27번 도로와 백여리가 보이고, 서쪽엔 산외면 화죽리가 인사한다. 동쪽에 6기의 묘소가 있는 갈림길에서 북으로 가야한다. 곧이어 전주 이씨 묘소를 지나고, 49번 도로가 나타난다. 묘소 이장 때문에 벌목한 능선을 걷다가 급경사 임도를 미끄러지듯 내려서면 엄재다.(초당골에서 2시간소요), 엄재는 정읍시 산외면, 완주군 구이면의 경계를 알리는 안내판과 수분점이 있다.

가족묘지가 있는 오름길을 오르면 동쪽에 호동마을이 보인다. 벌목한 뒤 밤나무를 식재해 잡목지대를 지나 호동마을로 가는 고개와 낙엽송 군락지를 지난다. 첫 번째 고스락을 힘들게 올라서면 북서쪽으로 국사봉과 구장마을, 서쪽 독금산이 한눈에 잡힌다.(엄재에서 55분 소요) 두 번째 고스락에 서면 북쪽 모악산, 남쪽 독금산, 서쪽 국사봉과 상두산이 다가온다.

북서쪽의 낙엽 쌓인 미끄러운 길을 오르면 세 번째 고스락이다. 동으로 원안덕, 북쪽 모악산이 다가온다. 산줄기가 버려진 묘소에서 서쪽 송림방향으로 꺾이며 서당골과 양생동을 잇는 고개에 닿는다. 경주최씨 묘소로 오르면 우측에 양생동 임도가 보인다. 낙엽이 쌓이고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길을 힘겹게 올라서면 석축을 쌓아 모신 묘소가 있다. 양생동에서 닭울음소리가 들리고 측백나무 숲을 오른다. 낙엽 쌓인 고스락을 힘들게 올라 헬리포트와 전북산사랑회가 세운 이정표가 있는 국사봉에 닿는다.(엄재에서 2시간30분 소요)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훌륭하다. 서쪽으로 상두산이 우람하고 그 아래 화율리가 평화스럽게 다가온다. 북쪽엔 모악산, 동쪽 오봉산, 북동쪽 고덕산과 경각산이 한눈에 잡힌다.

오찬을 즐기고 다리품을 팔면 곧이어 갈림길이다. 동쪽은 원안덕 하산로이므로 북쪽으로 가야한다. 대구 배씨 묘소에서는 우측 길로 가야한다. 서쪽으로 새로 축조한 화율저수지와 임도, 동쪽으로 고안덕마을이 다가온다. 전주 최씨 묘소가 줄지어 나타나는 내림길을 가면 서쪽 화율리, 동쪽 원안덕을 잇는 밤재에 닿는다.(국사봉에서 30분 소요) 키 넘는 산죽 터널을 헤치고 올라서면 바윗길과 송림, 칼바위들이 진을 치고 있는 봉우리를 힘들게 올라서면 화율봉이다.(국사봉에서 50분소요) 서쪽은 금산사 주차장과 모악랜드로 가는 길이다. 고스락을 내려서면 서쪽으로 금산사로 가는 지름길을 만나고 산죽길이 이어진다. 무덤이 있는 갈림길에서 서쪽방향의 금산사 하산로를 만난다. 산죽길이 시작되고 화율봉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서쪽은 금산사길이다. 배재에서 서쪽은 청룡사, 동쪽은 미치마을로 간다. 장근재 닿으면 서쪽 모악정과 북쪽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남봉을 거쳐 정상에 닿으면 사람들로 붐빈다.(국사봉에서 2시간35분 소요)

▢교통안내

[드라이브]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27번도로-정자삼거리-운암 막운댐/정자삼거리-49번도로-엄재/백제로-중인동삼거리-712번도로 유각치-금산사삼거리/금산사삼거리-평지-하화-율치마을

○호남고속도로 금산사 나들목 -금산사

[대중교통]

○전주-(27번도로)구이-막은댐: 상운암행 시내버스 20분 간격운행

○전주-중인동, 전주-금산사 시내버스 수시운행

○김제-금산사 시내버스 운행/원평-율치 시내버스 운행

▢문화유적

[수류성당]1889년 전주의 전동성당과 함께 목조건물로 건축됐으나, 한국전쟁때 소실된 것을 1959년에 다시 지었다. 금산면의 옛이름이 수류면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며, 상화리 마을 전체가 카톨릭신자로 신부가 18명이 배출됐을 정도다. 영화 ‘보리여울의 여름’의 촬영지로 신부로 출연한 차인표가 아이들과 축구 시합하던 곳은 화율초등학교다.

▢모악산 벚꽃잔치

김제시(시장 이건식)에서 올해 4월10일- 4월12일까지 금산사 주차장에서 봄꽃의 향연인 모악산 벚꽃잔치를 연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속에서 가족과 연인이 함께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될 축제는 사생대회, 백일장, 부채그리기, 금산사템플스테이, 한우시식및 판매, 농특산물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전화 540-3224)

▢먹을거리

○한어울(대표 홍성열, 545-1241) “멋을 알고 찾아와 맛을 느끼고 가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멋스럽게 정원을 꾸민 이 음식점은 금평저수지 아래에 자리해 미식가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토끼탕 4만원, 새우탕과 메기탕 3만5천원, 오리주물럭 3만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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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碧松 金正吉) (사)대한산악연맹 전라북도연맹 상근부회장, 전북산사랑회 고문
호남지리탐사회 회장 TEL:063-250-8370  휴대폰 : 010-4167-3011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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