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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산행기
거북과 용을 닮은 무량산-용골산
[주말산행코스] 호남의 산 l 무량산~용골산
586.4m~645m·전남 순창
바위와 천년송이 어우러진 무량산…용의 형상 용골산
호남의 젖줄기인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용골산(龍骨山)은 용이 승천하려는 형상이고, 무량산(無量山)은 물산이 헤아릴 수 없음을 뜻한다. 그런데 선조들은 예부터 금거북 형상이라는 의미로 구악(龜岳)으로 불렀는데, 언제부턴가 무량산으로 둔갑됐다.


▲ 무량산 오르는 도중 내려다보이는 굽이치는 섬진강.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중동 경로당 앞에 세워진 표석과 향토사학자 양상화씨의 고증에 의하면 금거북의 꼬리라는 지명을 가진 구미(龜尾)는 700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남원양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명당이라고 한다. 따라서 구미는 금거북이 진흙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꼬리만 남은 금구몰미(金龜沒尾)이고, 건너편의 적성면 구남 마을은 금거북이가 남수(湳水)로 들어가는 금구남수(金龜湳水) 형상이라고 한다. 남수란 서하수(西河水)의 의미로 동계천과 섬진강 원류가 합수되는 지점이자 섬진3지맥이 섬진강으로 숨어드는 구남 마을 어은정 앞을 일컫는다.

이를 증명하듯 구미리 앞에는 거북바위가 있고, 만수탄에는 구암 양배의 덕망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1818년에 세운 구암정(龜岩亭)이 있다. 또한 구미리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고경명과 함께 왜적을 무찌른 양흥의 막내아들 어은 양사형이 지은 어은정(漁隱亭)이 섬진3지맥 끝자락인 적성면 평남리 귀남 마을 섬진강변에 있다.

무량산이 바위와 천년송이 어우러진 금거북에 대한 풍수지리가 유명한 반면, 용골산은 용에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용골산 남쪽 어치리 내룡에서 북동으로 오르면 천연동굴인 아흔아홉 개의 용굴이 있는데, 세번째 용굴까지는 사람이 갈 수 있으나, 네번째 용굴부터는 불을 켜도 앞을 분간할 수 없어서 갈 수 없다고 전해온다. 그리고 용골산 상봉의 신선바위와 산중턱에는 삼형제바위, 그리고 최근까지 스님들이 찾아와서 축조했다는 절터, 물맛 좋기로 소문난 용골샘 등이 있다.

용골산 정상의 신선바위에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는데, 옛적에 용골산에서 수도하던 스님이 호랑이에게 무량산에 있는 스님에게 서신을 보내서 신선처럼 바둑을 두었다고 전해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때 아군들이 적군을 토벌하기 위해서 막사를 설치하면서 쇠말뚝을 박으면서 바둑판의 형체가 없어졌다.

용골산은 행정구역상 사면이 어치리에 둘러싸여 있고, 삼면은 모두 섬진강이 에워싸고 있어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암봉으로 둘러싸인 용골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또 내룡 마을 장구목재 부근에는 옛적에 300호의 옹씨들이 살았는데, 섬진강 두무쏘에서 잉어를 잡아먹고 모두 죽었다는 전설도 있다. 장구목은 옛적에 주민들이 왕래하던 큰 길목으로, 장군의 명당이 있어 장군목으로 불렸는데, 장구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내룡 마을 장구목가든 앞 냇가, 자연경관이 가장 좋은 곳에 화강암으로 된 요강바위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바위는 어른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항아리처럼 움푹 파인 구멍이 있어 예부터 어른들이 소변을 보는 요강을 닮아서 요강바위, 또는 용이 승천하려고 용틀임을 하는 용틀바위로 불린다. 그 바위 상단부에는 연꽃 모양을 한 돌출부 세 개가 있는데,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토끼 같기도 하고, 또는 여성의 성기를 빼닮은 모습을 한 기암괴석이다. 바로 옆에는 자라를 닮은 자라바위가 있고, 물결 무늬를 이룬 거대한 너럭바위는 여인들이 목욕한 뒤 기묘한 모습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 1 무량석문 상단부. 2 두꺼비바위. 3 용골산 석성. 4 삼형제바위.
용동에서 각시봉~무량산~용골산 이어 주파

호남지리탐사회(회장 필자) 양흥식 대장이 개척한 제1코스의 무량산과 용골산 잇기를 김영래, 김영섭, 김형구, 김진호, 문근호씨와 함께했다. 특히 양흥식, 김형구씨는 순창이 고향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삼복더위를 능가하는 날씨에 동계면 구미리 용동 경로당에 도착하면 마을유래를 소개한 표석과 돌로 벽을 쌓아서 지은 새사도교회 캐나다교구 구미교회가 눈길을 잡는다.

각시봉이 보이는 북쪽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밤나무단지를 만나고 곧이어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용동에서 10분 거리). 남원양씨 묘소에서 북쪽으로 오르면 능선이 아닌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오름길과 씨름하면 각시바위에 닿는다(용동에서 35분 소요). 조망이 좋아서 용동 마을과 구미가 내려다보이고, 체계산, 풍악산, 고리봉, 용골산을 휘감아도는 섬진강 줄기가 한눈에 잡힌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오르면 섬진강에서 목욕하고 올라온 듯한 두꺼비바위가 산 너머 동심저수지의 아내를 향해 가고 있다. 신선과 선녀가 노닐 성싶은 비경을 자랑하는 작은각시봉에는 큰 바위에 이끼와 고사리, 그리고 부처손이 자라고, 묘소 주변에는 백년송들이 줄지어 섰다(용동에서 50분 소요).

회원들이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모두들 떠날 줄 모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환상적으로 다가오며 점입가경이란 말을 실감케 한다. 거대한 바위를 돌아서가며 마치 지리산 통천문을 오르듯 석문을 통과해서 무량문 위에 서면 동계가 한눈에 보이고, 작은 쇠사다리가 있어 또 하나의 큰 바위를 올라야한다. 큰각시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9개 가지를 뻗어 용트림하는 노송이 발길을 잡는다(용동에서 1시간10분 소요). 무량산 정상과 용골산이 우뚝 솟아 있다. 

조망을 즐기고 북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면 급경사를 지나 육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시작되며 동심 마을 또는 추동과 구미를 잇는 고개를 만난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각시봉이 뾰족하게 서서 손을 흔든다. 작은 고스락을 올라서면 동쪽으로 동심과 저수지 3개, 추동, 동계, 그 너머로 체계산과 고리봉, 동악산이 한눈에 잡히고, 동심 저수지 3개가 의좋은 삼형제처럼 나란히 다가온다. 북쪽은 무량산, 서북쪽은 용골산이 반갑게 손짓한다. 무량산 정상에는 작은 바위와 리번이 많다(용동에서 1시간40분 소요).
무량산에서 산줄기는 북쪽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15분쯤 내려오면 섬진3지맥 갈림길이다. 산경표의 원리대로 물을 건너지 않고 무량산에서 용골산을 이으려면 북쪽의 원치 방향으로 가다가 시루봉 못미처에서 용골산으로 가야하나 등산로가 워낙 좋지 않고, 날씨도 폭염이라서 등산로가 좋은 서북쪽 어치계곡으로 내려섰다.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내리막을 가면 어치리 시멘트임도에 닿는다(무량산에서 40분 소요).

불볕더위에 시멘트도로에 반사된 햇볕에 얼굴이 익을 정도다. 10분쯤 걸어서 어치리에서 흘러온 계곡물에 풍덩 뛰어 들어 목욕재개하고 어치계곡에서 오찬을 즐겼다. 어치계곡을 출발해서 임도를 또 다시 걸으려니 날씨는 무덥고 배는 불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15분쯤 임도를 따라 오르면 큰 소나무와 남성의 거시기처럼 우뚝 솟은 선돌이 반긴다.

다시 임도를 조금 오르면 ‘산경표’라 쓰인 빨간 리본과 전북산사랑회의 노란 리본, 그리고 경상좌도병마사 비석이 있는 서쪽 등산로가 안내한다(어치계곡에서 15분 소요). 임도를 따라 북쪽으로 계속 오르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은 등산로가 희미하고 30분쯤 더 걸린다.
▲ 1 작은각시봉. 2 무량석문을 빠져나오는 일행.
서쪽 산길로 오르면 너덜을 지나 석성이 연이어지고 등산로가 아주 좋은 산길이 반긴다. 대슬랩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둥그런 모습의 무량산과 삼각추 형상인 각시봉이 한눈에 다가온다. 오름길과 씨름하다보면 섬진강변 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나주임씨 묘소가 있는 능선에 닿는다(어치계곡에서 40분 소요).

북쪽으로 급경사를 오르면 바위구간이 시작되며, 땀이 비 오듯 쏟아지며 큰 바위와 석성이 있는 용골산 정상에 닿는다(어치계곡에서 1시간 소요). 그런데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이정표는 실종되고 앙증맞은 돌에 새긴 용골산 표석이 웃음을 자아낸다.

신선이 되어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을 즐기고 두 군데 바윗길에 매인 밧줄을 잡고 내리면 묘소가 있고, 삼형제바위를 지나 내리막과 씨름하면 바람이 제법 시원한 장군목에 닿는다(용골산에서 50분 소요). 시멘트도로를 걸어서 장군목가든에서 얼음맥주에 목을 축이니 하늘을 나르는 기분이다(장군목재에서 10분 소요).

산행길잡이

○제1코스  미리 용동 경로당~밤나무단지~북릉~각시바위~(1.5km)~작은각시봉~(0.5km)~각시봉~(1km)~무량산 정상~북릉~섬진3지맥 갈림길~안부~임도~(2km)~어치계곡~임도~표석~능선~(2km)~용골산~삼형제바위~(1.8km)~장군목~(1.3km)~장군목가든 <9.1km, 5시간 소요. 점심시간 포함>

○제2코스  폭포~북릉~(2.5km)~용골산~삼형제바위~(1.8km)~장군목~(1.3km)~장군목가든 <5.6km, 3시간 소요>

○제3코스  용동 경로당~(2km)~각시바위~(1km)~무량산~(3km)~용동 경로당 < 6km, 3시간 소요>

교통

전주-강진  직행버스 30분 간격 운행. 1시간 소요.

강진-어치리 석전  군내버스 6회 운행, 강진 터미널 전화 643-1012.

동계-어치-강진  군내버스 4회 운행.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순창·강진 방면 27번 국도~717번 지방도~강진~석전~동계 삼거리~21번 국도~구미리 용동~장구목가든 입구(대형버스 진입) / 강진~석전~우측 시멘트 임도~장구목재~장구목가든~구미리 용동

숙식

용골산 주변의 장구목가든(653-3988)에서 민박과 숙박이 된다. 토종닭백숙, 닭도리탕, 다슬기탕이 유명하다. 


/ 글·사진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상근부회장·호남지리탐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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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산(586.4m)-용골산(645.0m)

 - 거북을 닮은 무량산,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용골산-

▶개요와 자연경관

 호남의 젖줄기인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북쪽의 용골산(龍骨山)은 용이 승천하려는 형상이다. 반면 남쪽의 무량산(無量山)은 물산이 헤아릴 수 없음을 뜻하지만 선조들은 예부터 거북형상, 즉 거북구(龜) 큰산악(岳)을 쓰는 구악으로 불려왔다. 이는 거북과 연관이 있는 그 산 주변의 지명과 풍수지리, 그리고 동계면 구미리 중동경노당 건립비문과 향토사학자 양상화씨 고증이 뒷받침 해 주고 있다. 예컨대 금거북의 꼬리라는 지명을 가진 구미(龜尾)는 7백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남원양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명당이라고 한다. 따라서 구미는 금거북이 진흙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꼬리만 남은 금구몰미(金龜沒尾)이고, 건너편의 적성면 구남마을은 금거북이가 남수(湳水)로 들어가는 금구남수(金龜湳水)형상이라고 한다. 남수란 서하수(西河水)의 의미로 동계천과 섬진강 원류가 합수되는 지점이자 섬진 3지맥이 섬진강으로 숨어드는 구남마을 어은정 앞을 일컫는다.



 또한 구미리 앞에는 거북바위가 있고, 만수탄에는 구암 양배의 덕망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1818년에 세운 구암정(龜岩亭)이 있다. 또한 구미리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고경명과 함께 왜적을 무찌른 양흥의 막내아들 어은 양사형이 지은 어은정(漁隱亭)이 섬진3지맥 끝자락인 적성면 평남리 귀남마을 섬진강변에 있다.


 이에 뒤질세라 용골산은 용에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다. 예컨대 용골산 남쪽 어치리 내룡에서 북동으로 오르면 천연동굴인 아흔아홉개의 용굴이 있는데, 세 번 째 용굴까지는 사람이 갈 수가 있으나, 네 번 째 용굴부터는 불을 켜도 앞을 분간할 수 없어서 갈 수가 없다고 전해온다. 그리고 용골산 상봉의 신선바위와 산중턱에는 삼형제바위, 그리고 최근까지 스님들이 찾아와서 축조했다는 절터, 물맛 좋기로 소문난 용골샘 등이 있다.

 용골산 정상의 신선바위에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는데, 옛적에 용골산에서 수도하던 스님이 호랑이에게 무량산에 있는 스님에게 서신을 보내서 신선처럼 바둑을 두었다고 전해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때 아군들이 적군을 토벌하기 위해서 막사를 설치하면서 쇠말뚝을 박으면서 바둑판의 형체가 없어졌다.

 용골산은 삼면이 모두 섬진강이 에워싸고 있어,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암봉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모습이다. 또 내룡마을 장구목재 부근에는 옛적에 3백호의 옹씨들이 살았는데, 섬진강 ‘두무쏘’에서 잉어를 잡아먹고 모두 죽었다는 전설도 있다. 장구목은 옛적에 지역주민들이 왕래하던 큰 길목으로, 장군의 명당이 있어 ‘장군목’으로 불렸는데, ‘장구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용골산과 무량산 주변의 지명을 고찰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두산을 간직한 동계(東溪)면은 원래 임실군 영계(靈溪)면이었으나 1914년 일제의 행정통폐합으로 아동(阿東)면과 영계면의 글짜를 따서 이름도 바뀌고 순창군 동계로 이사왔다. 동심(同心)리는 무량산 동쪽으로 큰샘이 있어 동샘으로 불렀으나 동심으로 변했으며 3개의 저수지와 자라봉이 있다. 어치(於峙)리는 용골산 밑 늘어진 곳에 마을이 있어 느재, 또는 어치, 어현이라 했는데, 1914년 내동. 회룡. 석전을 합병했으며, 동쪽의 기산과 용골산 사이 기슭에 있는 마을로 장군대좌 명당이 있다. 

 적성에서 순창으로 달리다가 화탄마을 갓고개 부근의 중산리 버스승강장에서 북쪽을 보면 용골산과 무량산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특히 용골산은 하늘을 승천하려는 용의 형상으로 다가온다.

 용골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좋다. 북쪽은 섬진강이 흐르는 덕치면 가곡리의 협곡너머로 청웅 백련산, 덕치 원통산이 다가오고, 동쪽은 남원 만행산 천황봉과 그 너머로 지리산 반야봉이 아스라하게 다가온다. 가까이에는 무량산이고, 그 아래는 섬진강 은빛 물결이 출렁거린다. 서쪽은 수직절벽이기 때문에 하늘로 올라서 땅을 내려다보는 기분이며, 요강바위, 자라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섬진강이 장구목마을과 함께 아슬아슬하게 내려다보인다. 저멀리 눈을 돌리면 강천산과 내장산의 연봉들이 다가오고, 북서쪽으로는 회문산과 필봉산이 섬진강과 어우러진 풍광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의 장수 팔공산 마령치 부근에서 갈려나온 섬진3지맥이 성수산. 임실 고덕산. 응봉. 두만산에 이르면 서쪽으로 나래산 줄기를 보내고, 원통산. 시루봉을 지나 서쪽으로 용골산 줄기를 나누어놓고, 무량산을 지나 적성면 평남리 어은정 앞에서 섬진강으로 숨어든다. 용골산은 무량산과 시루봉 사이에서 서쪽으로 가지 친 산인데 등산로가 없어 잇기가 힘드므로, 무량산에서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어치리 계곡을 지나 용골산으로 오르는게 좋다. 



▶명소

[요강바위] 내룡마을 장구목가든 앞 냇가의 화강암으로 된 요강바위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바위는 어른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항아리처럼 움푹 파인 구멍이 있어, 예부터 어른들이 소변을 보는 요강을 닮아서 요강바위, 또는 용이 승천하려고 용트림을 하는 용틀바위로 불린다. 그 바위의 상단부에는 연꽃모양을 한 돌출부 세 개가 있는데,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토끼 같기도 하고, 또는 여성의 성기를 빼어 닮은 모습을 한 기암괴석이다. 바로 옆에는 자라를 닮은 자라바위가 있고, 물결무늬를 이룬 거대한 너럭바위는 여인들이 목욕을 한 뒤, 기묘한 모습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산행안내

 1코스: 구미리 용동경노당-밤나무단지-북능-각시바위-(1.5)작은각시봉-(0.5)각시봉-(1.0)무량산 정상-북능-섬진3지맥 갈림길-안부-임도-(2.0)어치계곡-임도-표석-능선-(2.0)용골산-삼형제바위-(1.8)장군목-(1.3)장군목가든, 9.1km, 5시간소요(점심시간 포함)

2코스:폭포-북능-(2.5)용골산-삼형제바위-(1.8)장군목-(1.3)장군목가든, 5.6km, 3시간소요

 3코스;용동경노당-(2.0)각시바위-(1.0)무량산-(3.0)용동경노당, 6km, 3시간소요

 호남지리탐사회(회장 필자) 양흥식대장이 개척한 1코스의 무량산과 용골산 잇기를 답사를  김영래. 김영섭. 김형구, 김진호, 문근호씨와 함께했다. 특히 양흥식 . 김형구씨는 순창이 고향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삼복더위를 능가하는 날씨에 동계면 구미리 용동마을 경로당에 도착하면 마을유래를 소개한  표석과  돌로 벽을 쌓아서 지은 새사도교회 캐나다교구 구미교회가 눈길을 잡는다. 각시봉이 보이는 북쪽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밤나무단지를 만나고 곧이어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용동에서 10분거리) 남원양씨 묘소에서 북쪽으로 오르면 능선이 아닌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오름길과 씨름하면 각시바위에 닿는다.(용동에서 35분소요) 조망이 좋아서 용동마을과 구미가 내려다보이고, 체계산. 풍악산 고리봉, 용골산을 휘감아 도는 섬진강 줄기가 한눈에 잡힌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오르면 섬진강에서 목욕하고 올라온 듯한 두꺼비바위가 산너머 동심저수지의 아내를 향해 가고 있다. 신선과 선녀가 노닐 성 싶은 비경을 자랑하는 작은각시봉에는 큰 바위에 이끼와 고사리, 그리고 부처손이 자라고,  묘소주변에는 백년송들이 줄지어 섰다.(용동에서 50분 소요)



  회원들이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감탄사를 연발하며 도무지 떠날 줄 모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환상적으로 다가오며 점입가경이란 말을 실감케 한다. 거대한 바위를 돌아서 가며 마치 지리산 통천문을 오르듯 석문을 통과해서 너럭바위에 서면 동계가 한눈에 보이고, 작은 쇠사다리가 있어 또 하나의 큰 바위를 올라야한다. 큰각시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9개 가지를 뻗어 용트림하는 노송이 발길을 잡는다.(용동에서 1시간 10분소요) 무량산 정상과 용골산이 우뚝 솟아 있다. 



조망을 즐기고 북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면 급경사를 지나 육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시작되며 동심마을 또는 추동과 구미를 잇는 고개를 만난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각시봉이 뾰족하게 서서 손을 흔든다. 작은 고스락을 올라서면 동쪽으로 동심과 저수지 3개, 추동. 동계 그너머로 체계산과 고리봉, 동악산이 가 한눈에 잡히고 동심 저수지 3개가 의좋은 삼형제처럼 나란히 다가온다. 북쪽은 무량산, 서북쪽은 용골산이 반갑게 손짓한다. 무량산 정상에는 작은 바위와 리번이 많다.(용동에서 1시간 40분 소요) 무량산은 각시바위와 두 개의 각시봉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비하면 상봉인 정상은 해발만 높을 뿐 별다른 특징이 없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무량산에서 산줄기는 북쪽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15분쯤 내려오면 섬진3지맥 갈림길이다. 산경표의 원리대로 물을 건너지 않고 무량산에서 용골산을 이으려면 북쪽의 원치방향으로 가다가 시루봉 못미처에서 용골산으로 가야하나 등산로가 워낙 좋지않고 날씨도 폭염이라서 등산로가 좋은 서북쪽 어치계곡으로 내려섰다.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내림길을 가면 어치리 시멘트 임도에 닿는다.(무량산에서 40분소요)



 불볕 더위에 시멘트도로에 반사된 햇볕에 얼굴이 익을 정도다. 10분쯤 걸어서 어치리에서 흘러온 계곡물에 풍덩 뛰어 들어 목욕재개하고 어치계곡에서 오찬을 즐겼다.

 어치계곡을 출발해서 임도를 또 다시 걸으려니 날씨는 무덥고 배는 부르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15분쯤 임도를 따라 오르면 큰 소나무와 남성의 거시기처럼 우뚝 솟은 선돌이 반긴다. 다시 임도를 조금 오르면 ‘산경표’라 쓰인 빨간 리번과 전북산사랑회 노란 리번, 그리고 경상좌도병마사 비석이 있는 서쪽 등산로가 안내한다.(어치계곡에서 15분소요) 임도를 따라 북쪽으로 계속 오르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은 등산로가 희미하고 시간이 30분쯤 더 걸린다.



 서쪽 산길로 오르면 너덜을 지나 석성이 연이어 지고 등산로가 아주 좋은 산길이 반긴다. 대슬랩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둥그런 모습의 무량산과 삼각추 형상인 각시봉이 한눈에 다가온다. 오름길과 씨름하다보면 섬진강변 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나주임씨 묘소가 있는 능선에 닿는다.(어치계곡에서 40분 소요)

 북쪽으로 급경사를 오르면 바위구간이 시작되며 땀이 비오듯 쏟아지며 큰 바위와 석성이 있는 용골산 정상에 닿는다.(어치계곡에서 1시간 소요) 그런데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이정표는 실종되고 앙증맞은 돌에 새긴 용골산 표석이 웃음을 자아낸다.



 신선이 되어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을 즐기고 두 군데 바윗길에 매어진 밧줄을 잡고 내리면 묘소가 있고 삼형제바위를 지나 내림길과 씨름하면 바람이 제법시원하고 장군목에 닿는다.(용골산에서 50분 소요) 시멘트 도로를 걸어서 장군목가든에서 얼음맥주에 목을 축이니 하늘을 날으는 기분이다.(장군목재에서 10분 소요)          



▶교통안내

[대중교통]

○전주-강진: 직행버스 30분 간격운행/1시간 소요

○강진-어치리(석전마을):군내버스 6회 운행, 강진터미널:643-1012

○동계-어치마을-강진: 군내버스 4회 운행

[드라이브]

○대형버스: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순창.강진 방면 27번도로-717번 지방도로- 강진-석전마을 -동계삼거리-21번도로-구미리 용동-장구목가든 입구(대형버스진입)

○승용차:강진-석전마을-우측 시멘트 임도-장구목재-장구목가든-구미리 용동 



▶숙박 및 먹을거리

[민박]용골산 주변의 장구목가든,

[먹거리]장구목가든(653-3988)에서, 토종백숙, 닭도리탕, 다슬기탕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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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

벽송 김정길(碧松 金正吉) (사)대한산악연맹 전라북도연맹 상근부회장, 전북산사랑회 고문
호남지리탐사회 회장 TEL:063-250-8370  휴대폰 : 010-4167-3011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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