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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자 전북산사랑
작성일 2016-12-01 (목)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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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지맥의 순창 백방산
호남정맥의 지맥, 순창 쌍치 백방산(柏芳山, 655.9m)
섬진의 상류인 추령천이 휘돌아가는 투구형상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6/11/25 [00:02]


                                                                                                                                         © 새만금일보

▶ 자연경관과 개요
  백방산의 산행 들머리를 묻었더니 순창 쌍치면 원종안마을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최우석씨는 잣방산이다고 말했다. <<한국지명총람>>의 기록과 지역주민들이 잣방산으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옛적에 잣나무가 많았던 산 인성 싶다. 하지만 일제가 1914년 행정구역 폐합이라는 미명아래 한자명으로 잣나무 백柏, 꽃다울 방芳으로 고쳤다.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나 중안리, 복흥면 석보리에서 보면 낮은 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남정맥 추령봉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마치 대둔산과 나란히 솟아있는 천등산처럼 난공불락의 천혜의 요새지 또는 천군만마를 호령하는 장군의 투구처럼 웅장한 모습이다.


▲ 쌍치에서 본 백방산     © 새만금일보

 백방산 주변의 지명이 재미있고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명소들이 많다. 동쪽 산행들머리인 복흥면 석보石堡리는 추령천을 돌로 막은 보가 있어 독보, 또는 석보로 불러졌다. 산 남쪽에 있는 복흥면 서마리 상마上馬는 풍수지리상 상서준마의 혈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제법 큰 서마저수지가 들녘과 동식물의 젖줄이 된다. 하마下馬 동쪽에 있는 소잣방산은 백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다. 조선시대 때 둔전屯田리는 군대에게 일용할 양식을 제공했던 전답이 있던 곳이다. 둔전리 서남쪽 추령천변 송정자松亭子마을은 김하서가 송정을 지어 놓고 지냈다. 송정자 남동쪽에는 송강 정철이 김하서에게 대학을 수업했다는 대학암大學岩이 있다.

▲ 백방산에서 본 내장산     © 새만금일보

 조선 영조의 명을 받아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산경표山經表>>의 우리전통지리로 고찰해 본 산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갈려나온 금남호남정맥이 진안군과 완주군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다. 북쪽으로 금남정맥을 보내고 호남정맥은 남쪽으로 뻗어가며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고당산 등을 거쳐서 내장산 추령봉 위에서 남동쪽으로 가지 친 산줄기가 비룡, 중안재, 500.6봉을 지나 백방산에 닿는다. 백방산에서 산줄기는 두 갈래를 치는데 한줄기는 남쪽의 하마마을로 가고, 그 한줄기는 동쪽 싸리재, 429.7봉을 지나 석보리앞 추령천에서 멈춘다. 물줄기는 모두 추령천에 합수되어 섬진강을 이루다가 광양만 남해로 흘러든다.           
 
▶ 산행안내
 o 1코스: 복흥면 석보마을-복분자재배지-429.7봉-(2.5)싸리재-(1.2)백방산-500.6봉-(3.0)중안재-호남정맥분기점-(1.5)추령봉-(1.8)추령 장승마을(10.0km, 5시간 10분소요)

  산행은 쌍치면 둔전리나 중안재, 복흥면 석보리에서 오를 수도 있으나 독도에 유의하지 않으면 길 찾는데 힘이 든다. 추령산악회 설동일 회장은 둔전리, 원종안마을 최우석씨는 중안재로 권했다. 하지만 산행코스가 너무 짧았다. 지형도를 놓고 회원들과 궁리 끝에 산행코스가 가장 긴 복흥면 석보에서 백방산을 거쳐 호남정맥 내장산 추령으로 코스를 정했다.
  등산로를 개척하며 석보리 농로 옆 복분자재배지 옆으로 올랐다. 수목갱신으로 벌목한 뒤 측백나무 조림지를 오르면 가시덤불과 수풀이 발목을 잡는다. 측백나무조림지를 빠져나오면 길이 희미하다. 전망바위에 서면 남쪽으로 추수가 끝난 복흥면 석보리와 답동리 들녘이 보이고 그 너머로 추월산이 한눈에 잡힌다. 작은 삼형제바위를 지나면 소나무가 잘려나간 429.7봉은 밋밋하고 특징이 없다. 지형도에 나온 삼각점은 어디로 외출갔는지 찾을 길이 없고 측량한 깃발 흔적만 남았다. 드디어 소나무가 있는 능선이 시작되고 길도 좋아진다. 북쪽엔 추령천이 산줄기를 따라 휘돌아나가며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그 너머로 둔전리와 장군봉이 우뚝 솟았고, 정수리에 송신시설이 있는 칠보산, 우측엔 철쭉으로 유명한 국사봉이 고개를 내민다.  섬진강 지류인 추령천이 백방산 자락을 휘돌아 간다. 


▲ 백방산 부처손     © 새만금일보

   싸리재로 내려서면 복흥면 내송리에서 올라온 임도가 반겨준다. 예전에 쌍치면 둔전리와 복흥면 상송리 주민들이 왕래하던 큰 고개에는 사람의 흔적이 없어 쓸쓸하다. 전망바위에 오르면 지나온 산줄기와 427봉, 석보리가 한눈에 보인다. 남동으로 장엄한 지리산 자락이 용틀임하고, 남으로 호남정맥 백운산자락이 아스라하다. 그 옆으로 이마가 툭 튀어나온 추월산자락도 너울거린다.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능선을 올라서면 이마가 툭 튀어나온 형상의 백방산은 저 만큼 달아나 있다. 버려진 묘소를 지나 산죽 길과 잡목 숲을 오르면 구멍 뚫린 커다란 투구바위가 발길을 막아선다. 우회하는 길도 있으나 곧바로 올라서면 갈림길이다. 북쪽은 중안재로 가는 하산로이고 서쪽은 정상이다. 맷 돼지가 겨울잠을 잔 보금자리를 지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헬기장에 갈대가 우거진 정상이다.( 석보리에서 1시간50분소요)

▲ 백방산 정상     © 새만금일보

  정상에서는 조망도 안되고 삼각점도 찾을 길이 없다. 처음으로 서울개척산악회, 서울 산사랑, 양천 심용보, 삼국지 리번을 만났다. 남쪽은 복흥면 하마 하산로다. 투구바위 위로 되돌아오니 북쪽의 하산로는 암벽이다. 전북산사랑회의 노란 리번을 매어놓고 급경사를 내려가면 갈림길을 만난다. 동쪽(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가다 뒤를 돌아보면 돔처럼 생긴 천혜의 요새지 백방산이 잘 가라고 손짓한다. 


▲ 백방산 암벽     © 새만금일보

   500.6봉은 밋밋하다. 삼각점이 있던 자리는 깊게 파였다. 다시 다리품을 팔면 복흥면 상마와 쌍치면 칠형마을을 잇는 윗마재에 닿는다. 산죽 밭을 지나면 부드러운 능선이다. 쌍치면 중안리와 복흥면 중산을 잇는 큰 고개인 중안재를 만난다. 북으로 직진하면 우뚝 솟은 추령봉과 비룡이 손짓하고, 하동이씨 묘소를 지나면 동쪽으로 정읍-쌍치를 잇는 도로와 장군봉이 보인다. 서북쪽엔 내장산 서래봉과 추령이 뾰족한 첨탑처럼 먹진 풍광을 연출한다. 산죽을 헤치고 나오면 리번이 만국기처럼 펄럭이는 호남정맥 분기점에 닿는다.
  철조망이 설치된 길을 내려가다가 우뚝 선 추령봉에 오른다. 추령봉에서 본 내장산 자락과 굽이굽이 돌아가는 추령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서산엔 이글거리는 태양이 멋있는 풍광을 연출한다.  뾰족 솟은 서래봉과 내장 산위의 낙조가 환상적이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능선과 묘소를 지나 송림을 내려서면 추령에 닿는다.( 백방산에서 3시간20분소요)

▲ 낙덕정     © 새만금일보

▶ 문화유적및 명소
 [덕덕정] 1900년 조선중기 성리학의 대학자인 하서 김인후를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지은 정자다. 그는 을사사화 이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서 점안촌에 은거하며, 강학당인 훈몽제를 짓고 후학들에게 성리학을 전수하였다. 학덕이 높아 후학들에게 존경을 받고 자연을 즐긴 인품을 상징하여 낙덕암樂德巖이라부르고, 정자이름도 낙덕정이라했다.

▲ 추령장승     © 새만금일보

▶ 교통안내
 <드라이브>
  0.호남고속도로 정읍나들목-정읍-(21번국도)-개운치-쌍치
  0.전주-(27번국도)운암마암삼거리-옥정호순환도로-산내-(55번도로)쌍치
<대중교통>
0.정읍-쌍치: 군내버스 운행
0.순창-쌍치: 군내버스 운행 
0.쌍치버스정류소(652-1198), 쌍치개인택시(652-2154)

/김정길<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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