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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자 전북산사랑
작성일 2016-09-23 (금) 10:05
ㆍ추천: 0  ㆍ조회: 420      
IP: 14.xxx.178
호남정맥- 완주.임실의 한오봉
호남정맥- 완주 한오봉(570m)
추사 김정희가 추앙했던 조선의 명필 창암 이삼만 얼이 서린 곳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6/09/23 [00:29]


▲ 한오봉 정상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한오봉 동쪽 기슭에 위치한 공기마을에는 조선말기에 추사 김정희가 명필로 추앙했던 창암 이삼만이 말년을 보냈던 곳이다. 창암의 고택의 터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벼루바위 두개가 골짜기 양쪽으로 있는데 집체보다도 컸다고 한다. 그 두 벼루바위 사이로 건너다보이는 능선이 운필봉이었다.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양쪽 산자락에 구름을 머리에 두르고 버티고 있는 벼루바위는 짙은 묵향을 그윽이 머금고 있을 터였다. 그 벼루바위와 끊길 듯 끊길 듯 들리는 물줄기 소리를 벗 삼아 창암은 붓을  들어 일필휘지했으리라.

▲ 한오봉 능선     ©새만금일보
창암이 잠들어 있는 유택은 고덕산 안자락에 있다. 백제시대에는 경복사가 있던 곳이다. 공기마을에 자리한 창암의 고택처럼 창암 유택도 잡초만 무성한 채 '명필 창암 이삼만지묘'라고 쓴 추사 김정희의 글씨만 이끼에 덮여 있다. 조선에 창암이 있다며 창암의 글씨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추사였다. 유배지에서 창암의 부음을 받았으나 귀양살이가 끝난 뒤에서야 그곳에 들러 비문을 남겼다고 한다.

▲ 고덕산에서 한오봉가는 능선     ©새만금일보
호남정맥 한오봉과 옥녀봉의 품에 안겨있는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은 덕망있고  공자孔基와 같은 사람이 살았던 터라는 설과 지형이 밥공기孔器 모양 같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 온다. 아마도 뜻있는 조선 선비들이 창암을 두고 공자로 비유했을 터였다.
  공기마을에 있는 창암정의 현판은 창암 의 글씨를 집자 했다는 설과 모사했다는 설이 있다. 후손도 없이 터만 남아 돌 비석 하나가 그가 살았던 터임을 어렴풋이 짐작케 한다. 조선의 명필에 대한 대접이 너무 소홀한 성싶다. 행정기관은 편백 숲 겉치장만 신경 쓸 일이 아니라 조선의 명필로 추앙받았던 창암의 얼을 되새겨야 할 일이다.

▲ 한오봉에서 본 상관면 공기마을     © 새만금일보
한오봉과 옥녀봉(578m)의 품에 안긴 공기마을 뒤 산자락 70만㎡에는 40년생 10만여 그루의 편백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그곳에서 촬영된 영화 <최종병기 활>이 절찬리에 상영된 뒤부터 주말이면 2천명 정도의 탐방객들이 모여드는 관광명소가 됐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울창한 편백 숲이 치유의 숲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편백 숲에 들어서면 향이 그윽하다. 편백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 등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주민들이 유황온천을 개발하기 위해 굴착했던 샘을 족욕탕으로 만들어 산책로와 오솔길을 걷는 탐방객들이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했다. 상관 편백 숲은 색다른 산행을 경험할 수 있다. 옛적에 공기마을을 입구에는 숲정이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마을의 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숲을 조성한 비보풍수였다.   

▲ 한오봉 편백숲     © 새만금일보
<산경표>의 우리전통지리로 고찰해 본 한오봉 산줄기는 이렇다. 금남호남정맥 주화산에서 호남정맥을 이루며 남으로 곰티, 만덕산, 슬티, 장치, 갈미봉을 지나 한오봉을 솟구쳐 놓는다. 그리고 호남정맥 한오봉에서 북쪽으로 고덕지맥(전주천 남쪽을 가르는 분수령)에 고덕산을 내려놓고, 경각산, 오봉산을 지나 전남 광양 백운산으로 뻗어간다. 고덕산에서 산줄기는 남고산, 학산, 금성산으로 보내고, 그 한줄기는 완산칠봉, 다가산, 태극산(화산공원)으로 이어진다. 한오봉의 물줄기는 동쪽은 전주천을 통하여 만경강에 합수되고, 남쪽은 옥정호를 통하여 섬진강에 합수된다. 행정구역은 전북 완주군 상관면, 임실군 신덕면에 경계해 있다.

▲ 공기마을 창암정     © 새만금일보
▶문화유적 및 명소
 [창암 이삼만 고택지] 완주군 공기마을에는 무너진 듯한 돌담의 흔적과 감나무, 머위와 잡풀이 무성한 곳이 조선 말기 평필로 유명한 창암 이삼만이 살았던 집터다. 편백나무 숲으로 오르는 마을 길목에는 창암정蒼巖亭이 있다. 그는 전주 자만동(현 교동)에서 태어나 만년을 공기마을에 살면서 완산完山이란 호를 썼다. 어린 시절 당대의 명필이었던 원교 이광사에게 글씨를 배웠다. 부유한 가정에 태어났으나 글씨에만 몰두해 가산을 탕진했다. 병중에도 하루 천자씩 쓰면서 벼루 세 개를 먹으로 갈아 구멍을 낼 정도였다. 그의 글씨가 알려지게 된 것은 우연히 전주에 온 부산 상인의 장부를 쓰게 되면서부터다. 그 상인이 작품 감정가에게 보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필명이 높아졌다고 한다. 특히, 초서를 잘 썼으며 그의 서체를 창암체라 하였다. 전라도 도처의 해남 대둔사 가허루, 구례 천은사 회승당과 보제루, 전주 송광사의 명부전, 곡성 태안사의 배알문 등 그가 쓴 편액이 있다.

▲ 상관리조트     © 새만금일보
[상관리조트]전국 최대의 편백나무군락에 인접한 상관리조트&스파는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상쾌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지하 931m 황토암반에서 끌어 올린 지장온천수와 유황수로 개운한 힐링을 즐길 수있는 온천욕장, 숙박시설,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산행안내
 o 1코스: 공기마을 주차장-편백숲-제1등산로-호남정맥능선-옥녀봉,한오봉 갈림길-옥녀봉 -한오봉-제2등산로-족욕탕-공기마을 주차장(8km, 4시간)
 o 2코스: 공기마을 주차장-편백숲오솔길-제1등산로-옥녀봉-한오봉-입벌린바위-제3등산로-통문-산림욕장-유황족탕-주차장(10km 4시간30분)
 o 3코스: 공기마을 주차장-편백숲-임도-유황샘-주차장(5km, 2시간)

  공기마을을 들어서면 맑은 공기가 연상되고, 공자와 같이 덕망이 있었던 조선말기의 명필 창암 이삼만이 머리에 떠올려지며 기분이 맑아진다. 느티나무와 가계들이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좌측은 오솔길로 가는 길이고 곧장 가면 시멘트 길을 따라 마을로 가는 길이다. 마을안길에서 창암 이삼만을 기리는 창암정을 만난다. 마을 위에는 창암이 말년을 보냈던 고택지에 돌비석 하나가 외롭게 서 있다. 유황물 판매장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치유 숲 팻말이 있는 삼거리다. 우측은 유황샘으로 가는 길이다.
  산행은 좌측 제1등산로인 편백 숲으로 올라야한다. 하늘을 찌를 듯이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나무 숲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횡단하면 피톤치드 향기와 시원한 바람이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숲에는 신병이나 마음을 치유하려는 사람이 많다. 옥녀봉 화살표시가 있는 곳으로 20여분 오르면 호남정맥 능선이다. 동쪽은 슬티, 서쪽은 옥녀봉과 한오봉 가는 길이다. 옥녀봉까지는 30분쯤 소요된다. 제2등산로인 한오봉 갈림길을 지나 15분쯤이면 한오봉에 닿는다. 한오봉에서는 서쪽으로 가면 호남정맥을 따라 경각산으로 가거나 삼거리로 되돌아가서 제2등산로의 편백 숲과 유황샘을 거쳐 주차장으로 갈수 있다. 북쪽으로 직진하면 고덕산으로 가거나, 도중에서 제3코스를 따라 편백 숲과 제2코스 하산로인 임도를 만날 수 있다.

▲ 한오봉 입벌린 바위     ©새만금일보
▶교통안내
[승용차 ]
 o 완주광양간고속도로 상관나들목-17번국도-상관면 죽림리-공기마을 주차장
 o 전주-17번 국도(남원방면) → 상관면 죽림리에서 우회전-공기마을 주차장     
[대중교통]
 o 전주-상관-죽림-관촌: 시내버스 운행- 공기마을 도보
 o 전주-공기마을 마을버스 운행

/김정길<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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