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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자 전북산사랑
작성일 2008-10-29 (수) 17:12
ㆍ추천: 9  ㆍ조회: 2711      
IP: 119.xxx.26
감동적인 주부의 글
사랑해요 아버님..오래사셔야돼요...
(이번 주는 왜 이리 감격만 해야 합니까?)    
  
안녕하세요? 33살 주부입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분가해서 살고 있는데

올 초 남편은 혼자 사시는 아버님을
모시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느 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후로 우리 부부사이에 다툼이 많아졌어요.
형님도 계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는 말에
남편은 어느 날 술을 먹고 들어와
눈물을 흘리며 얘기하더군요.

아버님은 개구쟁이였던 남편의 뒷수습 전담이셨대요
한번은 골목에서 놀고 있는데 트럭에 받힐 것을
아버님이 대신 부딪히셨는데 지금도 오른쪽 어깨를
잘 못쓰신데요.

그 몸으로 60이 넘도록 막노동 일로
가족을 부양하셨다고...
오랜 막노동 생활로 시멘트 독이 손에 남아
겨울만 되면 손이 갈라져 많이 아파하신다고요.

어떡합니까! 저렇게 까지 남편이 말하는데...

한 달 150만원 월급으로 살림을 하는데
아버님 오시면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을 써야하고
당시 임신 3개월로 걱정도 됐지만
가봐야 짐만 된다는 아버님을 설득해 모셔왔습니다.

집에 온 아버님은 늘 미안해하셨어요.
가끔씩 고기반찬이나 맛있는 거 해드리면
일부러 안 드시고 임신한 저나 늦게 퇴근하는
남편이 먹도록 남기십니다.

하루는 장을 보고 왔는데 걸레질을 하고 계셨습니다.
놀라서 뺏으려고 하니 괜찮다 하시면서
끝까지 청소하시더라고요.

하지 말라고 몇 번 말씀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다는 아버님 마음 제가 왜 모르겠어요.
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시는 것 같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제는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한 달 전쯤부터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쯤 들어오셨어요.
놀러 가시는 것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지 않으시고
웃으면서 다녀올게 하시면서 매일 나가셨습니다.

어제 아래층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이 집 할아버지 유모차에 박스 실어서 가던데~"
이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며칠 전부터 저 먹으라고 사 오신 과일과 과자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가져오신 것인지...

아들집에 살면서 돈 한 푼 못 버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 몸 이끌고
박스를 주우시면서 돈을 버셨더라고요.

저는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리저리 찾으러 돌아다녀도 안 보이시고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을 말하니
아무 말도 못 하더군요.

평소보다 일찍 들어온 남편이 찾으러 나간 지
한 시간쯤 남편과 아버님이 함께 들어왔습니다.

오시면서도 제 눈치를 보시고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십니다.

오히려 죄송해야 할 건 저인데요.
달려가서 아버님께 죄송하다며
손을 꼭 잡고 또 펑펑 울었습니다...

그때 아버님 손을 처음 만져봤습니다.
심하게 갈라지신 손등과 굳은살 배인 손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밥 먹는데도 아버님 손이 자꾸 보이고
자꾸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평생 정말 친아버지처럼 모십시다.
비록 지금은 아버님께서 불편해 하시지만
언젠가는 친딸처럼 생각하시면서
대해주실 때까지 정말 잘 하자"고요.

아버님~ 제 눈치 안 보셔도 돼요!
아버님의 힘드신 희생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남편도 없잖아요.
그랬다면 지금의 저와 뱃속의
사랑스러운 손자도 없을 거예요.

저 아버님 안 싫어하고 정말 사랑해요
그러니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사랑해요!! ^^

- 사랑해요 (새벽편지 가족) -
--------------------------------------------
자식 때문에 온 몸이 종합병원이면서도
많이 못 해줘 미안하다는 부모님의 마음...

그 마음 헤아리지 못하고
가슴에 대못 박은 일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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