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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산사랑
작성일 2019-04-06 (토)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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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회문지맥의 임실 깃대봉
호남정맥-회문지맥의 임실 깃대봉(774.9m)
학문과 창의에 빛난 함안 조씨 사패지에 깃대를 세운 산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9/03/22 [09:19]

▲ 능선에서 본 깃대봉     © 새만금일보

▲ 자연경관과 유래

깃대봉은 학문과 창의에 빛난 조평趙平선생의 생전에 이룩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나라에서 순창군 구림면과 임실군 덕치면의 회문산을 포함해서 1천만평의 사패지賜牌地 1천 정보를 하사하고 하얀 깃대를 꼽도록 했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대부분의 사패지를 빼앗기고 깃대봉 등의 일부만 남았다고 한다.

깃대봉 아래 동쪽에 있는 임실군 덕치면 회문리回文里는 380여 년 전 함안 조씨인 조평 선생이 이곳에 정착한 후 마을이 형성되었다. 조선말까지 지명을 고덕치高德峙라 했으나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이 개편됨에 따라 회문산 돌곳봉에 천연적으로 생긴 돌문(回門)을 본 따 회문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덕치면 주민들은 깃대봉에서 주민들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덕의발전을 위해 산신제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깃대봉의 이름은 없고 산의 높이(774.9m)만 나와 있다. <전라북도 전도>와 <임실군안내도>에는 등고선만 표시돼 있다.


▲ 깃대봉정상     © 새만금일보

 

임실군 덕치면 회문리 덕치치안센터에서 영모재永慕齋 현판이 걸려 있는 한옥을 지나 깃대봉 동쪽 자락으로 난 전주-순창 간 도로 교각 아래를 지나 호젓한 산길로 오르면 깃대봉이다. 정상에는 헬기장과 커다란 정상석, 조평 선생을 기리는 비문이 있다. 덕치치안센터에서 깃대봉까지는 왕복 6.2km로 3시간 쯤 소요된다. 깃대봉 정상을 올라가는데 8부 능선쯤에 사자바위가 있고 그 아래서 조선말 유명한 홍성문대사가 도를 닦던 터가 있으며 우물과 함께 있었으나 지금 우물은 말라있고 좀 평평한 곳에 나무만 자라고 있다.

깃대봉 정상은 훌륭한 조망대다. 지리적으로 깃대봉의 서쪽은 회문산(837.1m, 큰지붕)과 장군봉이 우뚝 솟아있고 남쪽은 성미산과 무직산이 다가온다. 동쪽은 섬진강 너머로 원통산과 지초봉, 남서쪽은 두류봉과 용궐산이 보인다. 북쪽은 필봉산과 백련산이 눈을 가득 채운다.
 

▲ 능선에서 본 장군봉     © 새만금일보


  1769년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우리전통지리서인 <<산경표>>로 고찰해 본 회문산의 산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갈려나온 금남호남정맥이 완주와 진안의 경계인 주화산에 닿으면 북쪽 금남정맥, 남쪽 호남정맥으로 나뉜다. 주화산에서 북쪽으로 금남정맥을 보내고 호남정맥은 남쪽으로 뻗어가며 임실군 관촌, 신덕, 운암면 등에 산들을 일으킨다. 그리고 내장산, 백암산, 추월산을 지나 순창군 용추봉 닿으면 동쪽으로 회문지맥를 나누어 놓고 강천산, 봉황산, 설산을 솟구쳐 놓고 전남 광양 백운산으로 뻗어간다.     

  순창 용추봉에서 동쪽으로 갈려나온 회문지맥은 밤재, 세자봉, 여분산, 장군봉, 회문산을 지나 동쪽으로 가며 천마봉과 깃대봉을 일으킨다. 깃대봉의 물줄기는 북쪽은 섬진강 상류에 합류하고, 남쪽은 구림천이 치천을 통해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의 광양만으로 향한다. 깃대봉의 행정구역은 임실군 덕치면 회문리. 일중리,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경계다.

▲ 덕치 깃대봉 이정표     © 새만금일보
 

▲ 깃대봉 주변의 명소

[함안 조씨 사패지]

학문과 창의에 빛난 조평趙平선생이 죽자 생전에 이룩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나라에서 1천정보의 사패지賜牌地를 하사하고 사패지에 깃대를 꼽도록 하였다. 지금도 조평선생사패지趙平先生賜牌地라는 깃대를 꼽아 놓아 이름을 깃대봉으로 불린다.

조평 선생이 이곳에 정착한 후 입향조가 되었으며 빼어난 학문과 농경, 치수 등으로 주민들에 많은 도움을 주자 나라에서 이곳 땅을 하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땅을 일제강점기에 정읍으로 3백 정보 순창으로 2백 정보를 빼앗기고 깃대봉 부근 5백정보만 남아 있어 함안 조씨 종중 땅이 되었다.

[홍성문대사의기도터]

덕치 회문리에서 깃대봉으로 올라가는 8부 능선에 전설적인 인물 홍성문대사가 기도하던 터가 있다. 사자바위아래 30여 평의 작은 공간이 있으며 우물과 함께 움막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 있는 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등산객들의 쉼터역할을 하던 곳이며 한국전쟁 때에는 빨치산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던 우물이었다고 한다.

[빨치산들의 아지트]

깃대봉 8부 능선에서 올라가는 길목에는 6·25때 빨치산들의 아지트가 있는곳으로 지금도 올라가는 길에는 양 옆으로 길게 호를 파놓았던 흔적이 보이며 중간 중간 연결되는 호가 8개에 이르고 있어 당시의 참상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또한 올라가는 좌측으로 옆에는 무연고 묘지가 하나 있는데 이 묘는 빨치산들의 유해를 합장하여 묻어놓은 묘라고 함께 동행 하던 분이 설명을 했다.  


▲ 깃대봉-천마봉 산죽길     © 새만금일보



▶산행안내

o 1코스 : 회문산매표소-왼쪽 안부-남능-능선주차장-작은지붕-정상-동능-천마봉-깃대봉-안부-송림(벌목지대)-덕치리-덕치지서(11km, 4시간 30분 소요)

o 2코스 : 회문산 휴양림매표소-구름다리-물놀이장-깃대봉-장군봉-정상-휴양림-임도-헬기장-정상-장군봉-깃대봉-동북능선-안부-회문산매표소(5.5km,3시간 소요)

 

▶교통안내

o 호남고속도로 태인 IC-30번국도-옥정호-27번도로-삼거리-안심-회문산휴양림

o 광주-대구고속도로 순창IC-27번국도-암치고개-삼거리-안심-회문산휴양림

o 전주-(27번국도)구이-강진-덕치지서-일중리-휴양림 매표소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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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김정길(碧松 金正吉) (사)대한산악연맹 전라북도연맹 상근부회장, 전북산사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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